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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관의 다층적 이해와 교육적 함의_ 현대 사회 교사의 역할과 미래 전망

퍼스트무버 2025. 5. 21. 14:25

교직관의 다층적 이해와 교육적 함의_ 현대 사회 교사의 역할과 미래 전망

 

교직관의 다층적 이해와 교육적 함의_ 현대 사회 교사의 역할과 미래 전망.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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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직관 이야기: 선생님은 어떤 사람일까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교직관'이라는 조금은 생소할 수 있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려고 합니다. 교직관이 뭐냐고요? 간단히 말해, 선생님이라는 직업, 즉 '교직'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느냐 하는 관점을 뜻해요. 이 교직관에 따라서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대하는 방식이나 교육 방법, 심지어 교원단체에 대한 생각까지도 달라질 수 있다고 하니, 꽤 흥미로운 주제죠?

일반적으로 교직을 바라보는 세 가지 대표적인 관점이 있는데요, 바로 성직관, 노동직관, 그리고 전문직관입니다. 하나씩 차근차근 살펴볼까요?

첫 번째는 **성직관**입니다.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성직관은 교직을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마치 성직자가 하늘의 부름을 받는 것처럼 아주 숭고하고 신성한 일로 여기는 관점이에요.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지식뿐만 아니라 사랑과 헌신, 희생과 봉사의 정신으로 인격적인 가르침을 주는 존재라고 보는 거죠.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거나 "군사부일체(임금, 스승, 아버지는 하나다)" 같은 옛말들이 바로 이런 성직관적인 시각을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어요. 이 관점에서는 선생님의 높은 인격과 권위가 매우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가장 전통적인 관점이라고 할 수 있겠죠.

두 번째는 **노동직관**입니다.
노동직관은 교직도 다른 여러 직업들처럼 본질적으로는 '노동'이라고 보는 관점이에요. 선생님 역시 정신적인 노동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보수를 받으며 생활을 유지하는 노동자라는 거죠. 따라서 근무 조건이나 환경 개선, 그리고 경제적인 지위 향상에도 관심을 갖게 됩니다. 교사의 권리 확보를 위해 노동조합을 결성하는 등의 활동도 이 노동직관과 관련이 깊다고 할 수 있어요.

세 번째는 **전문직관**입니다.
전문직관은 교직을 고도의 지식과 기술, 그리고 윤리성을 필요로 하는 전문적인 직업으로 보는 관점이에요. 의사나 변호사처럼 선생님도 특수한 전문성을 갖추고, 교육이라는 전문적인 활동을 수행한다는 거죠. 이 관점에서는 선생님이 되기 위한 엄격한 자격 기준과 교육 과정, 그리고 지속적인 연구와 연수를 통한 전문성 신장이 강조됩니다. 또한, 교육 활동에 있어서 자율성을 가지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 그리고 직업윤리를 지키는 것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요. 사회에 대한 봉사적인 성격도 강하다고 보고요. 현재 많은 학계나 교육계에서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관점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세 가지 교직관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성직관, 노동직관, 전문직관. 각각의 관점이 교직의 한 측면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선생님은 투철한 사명감으로 성직관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실 수도 있고, 또 어떤 상황에서는 교사의 권익을 강조하는 노동직관의 입장이 필요할 수도 있겠죠. 그리고 교사로서의 전문성을 끊임없이 개발해나가는 전문직관의 자세 또한 매우 중요할 거고요.

사실 이 세 가지 관점은 서로 완전히 배타적이라기보다는, 교직이라는 다면적인 성격을 이해하는 서로 다른 창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여러분은 선생님이라는 직업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가요? 오늘 이야기가 교직을 이해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교직관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감사합니다!

 

 

 

 

교직관의 다층적 이해와 교육적 함의: 현대 사회 교사의 역할과 미래 전망

 


1. 서론: 교직관의 개념과 중요성

 

1.1. 교직관의 정의
교직관(敎職觀)이란 교직을 지각하고 인식하는 틀을 의미하며, 교직의 본질과 성격을 어떻게 파악하고 이해하느냐에 관한 관점을 포괄한다.1 이는 단순히 교사의 인지적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교사의 가치관과 태도와 같은 정의적 측면까지 아우르는 복합적인 개념이다.1 즉, 교사가 자신의 직업인 교직에 대해 가지는 근본적인 생각과 태도의 총체라고 할 수 있다.

 

1.2. 교직관 연구의 필요성 및 중요성
교직관은 교사의 교육 활동 전반에 걸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핵심적인 요소이다. 교사가 어떠한 교직관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학생을 바라보는 관점, 교육 내용과 방법을 선택하는 기준, 학급을 운영하는 방식, 동료 교사 및 학부모와의 관계 설정, 나아가 교원단체에 대한 태도까지 달라질 수 있다.2 실제로 교사의 올바른 교직관과 사명감, 그리고 이를 실천하는 정도는 학생의 학업 성취, 인성 발달, 진로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3

 

뿐만 아니라 교직관은 교사의 직무 만족도, 소명의식, 교사 효능감 등 교사의 심리적 안녕감과도 밀접하게 연관된다.5 긍정적이고 건강한 교직관은 교사가 교육 활동에 더욱 몰입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며 성장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는 반면, 왜곡되거나 부정적인 교직관은 교사의 소진을 야기하고 교육의 질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교직관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는 교사의 전문성 신장, 교육의 질 제고, 바람직한 교육 정책 수립 및 효과적인 교원 양성 과정 설계에 필수적인 기초를 제공한다.7 교사들이 교육 현장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선택과 판단의 순간에 교직관은 일종의 ‘나침반’ 역할을 수행한다. 교사가 어떤 가치를 우선시하고 어떤 교육적 목표를 추구할지를 결정하는 내면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교직관의 형성과 발달 과정, 그리고 그것이 교육 실제에 미치는 다각적인 영향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2. 교직관의 주요 유형 및 특징
교직을 바라보는 관점은 역사적, 사회적 배경과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논의되는 주요 교직관 유형은 성직관, 노동직관, 전문직관, 그리고 공직관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2.1. 성직관 (Sacred/Clerical View)
성직관은 교직을 세속적인 직업과 구별되는, 일종의 성스러운 직분으로 간주하는 전통적인 관점이다.2 이 관점에서 교사는 단순한 지식 전달자가 아니라 학생들의 인격 형성을 돕고 영혼을 이끄는 정신적 봉사자로서, 목사나 승려와 같은 성직자와 유사한 역할을 수행한다고 본다.11 따라서 교사에게는 투철한 소명의식, 높은 윤리성, 헌신적인 사랑과 봉사 정신, 그리고 이상을 추구하는 태도가 요구된다.11 물질적 보상이나 근무 조건 개선 요구 등은 세속적인 관심사로 치부되기도 한다.15 서양 중세 기독교 사회에서 교육이 영혼 구원의 수단으로 여겨져 성직자가 교직을 담당했던 역사적 배경에서 유래된 측면이 있으며 14,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거나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와 같은 전통적 관념 또한 성직관과 맥락을 같이 한다.2

 

2.2. 노동직관 (Labor/Worker View)
노동직관은 교직을 정신노동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보수를 받아 생활을 유지하는 하나의 노동 형태로 보는 관점이다.2 이 관점에서 교사는 학교 또는 교육 당국에 고용된 노동자이며, 따라서 노동자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지닌다.2 교사의 정치성 및 교직의 경제적 측면을 강조하며, 노동 조건 개선, 정당한 보수, 노동 3권(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 보장 등을 적극적으로 요구할 수 있다고 본다.15 마르크스주의적 계급관에 기초하기도 하며 15, 교직을 둘러싼 권력 관계와 사회경제적 맥락 속에서 교사의 지위를 이해하려는 시각을 제공한다.

 

2.3. 전문직관 (Professional View)
전문직관은 교직을 고도의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 자율성, 그리고 높은 수준의 윤리의식을 필요로 하는 특별한 직업으로 인식하는 관점이다.2 이 관점에서는 교사가 미성숙한 학습자를 대상으로 교육이라는 복잡하고 중요한 과업을 수행하기 때문에, 장기간의 전문 교육과 훈련을 통해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15 교수-학습 방법, 교육과정 개발, 학생 평가 등 교육 활동 전반에 걸친 전문적 기술과 판단 능력이 중시되며 15, 전문가로서의 자율성과 그에 따르는 책임, 그리고 사회에 대한 봉사 지향성 또한 중요한 요소로 간주된다.15 리버만(Lieberman)이 제시한 전문직의 기준(독특하고 필수적인 서비스 제공, 지적인 방법, 장기간의 전문화된 훈련, 광범위한 자율권, 개인적 책임, 서비스 강조, 자치 기구, 윤리 강령 등)은 교직의 전문성을 논의하는 데 자주 인용된다.16 현대 사회에서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는 교직관 중 하나로, 성직관과 노동직관의 장점을 변증법적으로 통합하려는 시도로도 이해된다.15

 

2.4. 공직관 (Public Servant View)
공직관은 교직의 공공적 성격을 강조하며 교사를 국가 또는 사회 전체에 봉사하는 공무원으로 보는 관점이다.15 이 관점에서 교사는 국민의 교육기본권을 법적·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사회의 공동선을 실현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15 교원은 법과 제도로 규정된 학교 교육 체제 내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며, 교육을 통해 민주 시민을 양성하고 국가 발전에 기여할 책무를 지닌다고 본다.

 

2.5. 각 교직관의 장단점 및 현대 사회에서의 적용 양상
각 교직관은 고유한 장점과 함께 잠재적인 단점을 지니고 있으며, 현대 사회의 복잡한 교육 현실 속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적용되고 때로는 갈등을 야기하기도 한다.

  • 성직관은 교사의 헌신과 사명감을 높여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으나, 자칫 교사에게 과도한 희생을 강요하거나 개인의 권리를 경시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2 또한, 급변하는 사회적 요구에 대한 교사의 전문적 대응보다는 전통적인 가치만을 강조할 위험도 내포한다.
  • 노동직관은 교사의 권익 보호와 근무 조건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교직 사회의 민주화에 기여할 수 있다.13 그러나 교육의 본질적인 가치나 학생과의 인격적 관계보다는 경제적 조건이나 권리 주장에만 치중할 경우 교육 공동체의 신뢰를 저해할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 전문직관은 교사의 전문성 신장과 자율성 확보를 통해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17 하지만, 전문직으로서의 자율성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거나 형식적인 전문성만 강조될 경우 그 실효성을 거두기 어렵다. 또한, 과도한 전문성 강조는 교사와 학부모 간의 위계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도 있다.
  • 공직관은 교사에게 공공 서비스 제공자로서의 책임감을 부여하고 교육의 공공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한다. 그러나 관료주의적 경직성을 초래하거나, 교육 현장의 다양성과 자율성을 저해할 가능성도 있다.

현대 사회에서는 이 네 가지 교직관이 명확히 구분되기보다는 혼재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어느 한 가지 관점만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보기 어렵다.2 교사 개인의 가치관, 학교 문화, 사회적 분위기 등에 따라 특정 교직관이 더 강조되거나 다른 관점과 결합하여 나타날 수 있다. 예를 들어, 교사의 전문성을 강조하면서도 학생에 대한 헌신적인 태도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전문직관과 성직관의 요소가 결합된 형태로 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교사들이 자신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교육 활동의 자율성을 추구하는 동시에, 노동자로서의 권익을 주장하는 모습은 전문직관과 노동직관이 공존하는 양상이다.


이러한 교직관 유형 간의 관계는 단순히 병립하는 것을 넘어, 때로는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상호보완성을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가치 충돌로 인한 긴장 관계를 형성하기도 한다. 가령, 성직관에서 강조하는 윤리성과 헌신은 전문직관의 책임성과 봉사 정신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반면, 노동직관에서 주장하는 교사의 권익 보호 요구는 성직관에서 강조하는 희생정신과 충돌할 수 있으며, 전문직관에서 요구하는 자율성은 공직관에서 비롯되는 통제와 갈등을 빚을 수 있다. 따라서 현대 사회의 교사는 이러한 다양한 교직관의 가치와 한계를 이해하고, 교육 상황과 시대적 요구에 따라 각 관점의 긍정적인 측면을 통합적으로 수용하며 조화시켜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3. 교직관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교사의 교직관은 단일한 요인에 의해 결정되기보다는 개인적, 사회·문화적, 그리고 제도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상호작용한 결과로 형성된다.

 

3.1. 개인적 요인
교사의 개인적 특성과 경험은 교직관 형성에 근본적인 영향을 미친다. 교직 선택 동기는 교직을 바라보는 초기 관점을 설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19 예를 들어, 봉사나 사명감에 이끌려 교직을 선택한 경우 성직관이나 전문직관적 성향을 보일 가능성이 높고, 안정성이나 경제적 이유로 선택한 경우 노동직관이나 공직관적 성향이 나타날 수 있다. 교육 및 성장 과정에서의 경험 역시 중요하다. 학창 시절 긍정적인 교사상을 경험했거나 교육의 가치를 깊이 체험한 경우, 교직에 대한 긍정적이고 이상적인 관점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21

 

개인의 가치관 및 신념은 교직관의 핵심을 이룬다.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예: 타인에 대한 봉사, 지식 탐구, 사회 정의 실현 등)가 교직을 통해 실현될 수 있다고 믿을 때 특정 교직관이 강화될 수 있다. 또한, 세대적 특성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예를 들어, MZ세대로 대표되는 젊은 교사들은 개인의 삶과 직업의 균형(워라밸), 개인의 권리, 공정성 등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기성세대와 다른 교직관(예: 노동직관적 성향 강화, 개인주의적 성향)으로 나타나기도 한다.24

 

3.2. 사회·문화적 요인
교사가 속한 사회·문화적 환경 또한 교직관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교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 및 기대 수준은 교사 스스로 자신의 직업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중요한 준거가 된다.25 사회가 교사를 존경하고 교육의 전문성을 인정하는 분위기라면 교사들은 전문직관이나 성직관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교사에 대한 불신이나 비판이 팽배하다면 교사들은 방어적이 되거나 노동직관적 성향을 보일 수 있다.

 

교권 존중 풍토는 교사의 직무 만족도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며, 이는 교직관에도 영향을 미친다.27 교권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다고 느낄 때 교사들은 교직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고 소극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다. 미디어의 영향도 간과할 수 없다. 미디어가 교사를 어떻게 묘사하고 교육 문제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대중의 교사에 대한 인식이 형성되고, 이는 다시 교사들의 교직관에 영향을 미치는 순환 구조를 가진다. 마지막으로, 교육 관련 사회적 담론 즉, 교육의 목적, 내용, 방법 등에 대한 사회적 논의의 방향은 교사들이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어떻게 인식해야 하는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 수준을 반영하며 교직관 형성에 영향을 준다.29

 

3.3. 제도적 요인
교직관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제도적 요인으로는 교원양성과정, 임용제도, 교원평가제도, 근무조건 및 보수, 교원단체 활동, 학교 조직 문화 및 정책 등이 있다. 교원양성과정의 교육과정, 교육실습의 질, 예비교사 선발 방식 등은 예비교사들이 교직에 대한 첫인상과 기초적인 관점을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32 예를 들어, 교육실습 과정에서 긍정적인 경험을 하고 현장 교사로부터 지지를 받는다면 교직에 대한 헌신도가 높아질 수 있다.

 

교원 임용제도는 교직 진입의 관문으로서, 임용 과정의 공정성과 타당성은 교직 사회 전체의 신뢰도와 예비교사들의 교직관에 영향을 미친다.34 교원평가제도 역시 교사들이 자신의 전문성을 어떻게 인식하고 발전시켜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며, 평가 결과가 보상이나 승진과 연계될 경우 교사들의 직무 태도와 교직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36 근무조건 및 보수는 교사의 생활 안정과 직결되는 문제로, 특히 노동직관적 성향과 관련이 깊지만, 다른 교직관을 가진 교사들에게도 직무 만족도에 영향을 미쳐 간접적으로 교직관에 영향을 줄 수 있다.36 교원단체의 활동은 교사의 권익 보호, 전문성 신장, 사회적 지위 향상 등을 목표로 하며, 교사들이 어떤 단체에 참여하고 그 활동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교직관이 달라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학교 조직 문화 및 정책(예: 교장의 리더십, 동료 교사와의 관계, 학교의 의사결정 구조 등)은 교사들이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직무 환경으로서 교직 생활의 질을 결정하고 교직관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친다.36

 

이러한 제도적 요인들, 특히 교원양성, 임용, 그리고 현직 연수로 이어지는 시스템의 **'일관성'**은 교사들이 안정적이고 긍정적인 교직관을 정립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만약 양성 과정에서 강조된 교육적 가치와 이상이 실제 임용 과정이나 현직 교사로서 경험하는 현실과 크게 괴리된다면, 교사들은 혼란을 느끼고 교직에 대한 회의감이나 냉소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양성 과정에서는 학생 중심의 창의적인 교육을 강조했지만, 임용 후에는 표준화된 시험 점수 향상만을 요구하는 학교 문화에 직면한다면, 예비교사 시절 형성했던 이상적인 교직관은 쉽게 흔들릴 수 있다. 반대로, 양성-임용-연수 과정이 일관된 교육 철학과 가치를 공유하고, 교사의 성장과 전문성 발달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면, 교사들은 보다 확고하고 긍정적인 교직관을 내면화하며 교육 활동에 전념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각 제도적 단계들이 유기적으로 연계되고 상호보완적으로 작용하도록 설계하는 것이 바람직한 교직관 함양을 위한 중요한 과제이다.

 


4. 교직관이 교사의 역할 수행 및 교육 활동에 미치는 영향
교사가 어떤 교직관을 가지고 있느냐는 교사의 역할 인식, 직무 태도, 학생과의 관계, 교수학습 방법 등 교육 활동의 거의 모든 측면에 깊숙이 관여하며 구체적인 행동 양식의 차이를 가져온다.

 

4.1. 교사의 역할 인식 및 교육활동 전반
교직관은 교사가 자신의 역할을 어떻게 인식하고 교육활동 전반을 어떻게 이끌어갈지에 대한 기본적인 틀을 제공한다. 교직관에 따라 학생을 바라보는 아동관이 달라지며, 이는 자연스럽게 교육방법이나 학급운영 방식, 심지어 교원단체에 대한 태도에도 영향을 미친다.2 예를 들어, 성직관을 가진 교사는 학생의 인격 함양과 도덕적 성장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헌신적인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높고, 전문직관을 가진 교사는 교육 내용과 방법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학생의 학업 성취와 역량 개발에 중점을 둘 수 있다.

 

바람직한 교사상으로 흔히 언급되는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사고, 민주적인 의식과 태도, 개방적이고 다원적인 가치 존중, 인간성 함양을 위한 노력, 정보화 능력 구비, 확고한 윤리적 가치관, 끊임없는 연구와 자기계발 자세 등은 3 특정 교직관, 특히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돕고 교육의 전문성을 추구하는 관점과 깊이 연관된다. 교사가 학생의 인격을 존중하고 자율성을 인정하며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 39 역시 교직관에 따른 교육활동의 구체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교직관과 교사의 역할 인식은 교사의 **'교육적 상상력'**과도 깊은 관련을 맺는다. 교직관은 교사가 교육적 상황을 해석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상상력의 범위와 깊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만약 교사가 학생을 단순히 지식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존재로만 인식한다면(이는 특정 교직관에서 비롯될 수 있다), 학생 주도적인 탐구나 프로젝트 기반 학습과 같은 혁신적인 교수법을 시도하려는 교육적 상상력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 반면, 학생을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씨앗' 41으로 바라보는 교직관을 가진 교사는 학생 개개인의 잠재력을 발현시키기 위한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육적 시도를 구상하고 실천하려는 상상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교사의 교육적 상상력을 확장하고 혁신적인 교육 실천을 장려하기 위해서는, 교사들이 자신의 교직관을 성찰하고 다양한 교육적 관점을 접하며 자신의 교육 철학을 풍부하게 발전시킬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4.2. 직무 만족도, 교사 소진 및 효능감
교직관은 교사의 직무 만족도, 소진 수준, 그리고 교사 효능감과 같은 심리적 안녕감과 밀접한 관계를 맺는다. 교사의 소명의식은 직무환경이 자신에게 적합하다고 느끼게 하고, 자신의 경력에 더욱 몰입하게 하며, 소명을 실천하려는 노력을 통해 교사로서 경험하는 소진을 줄여 결과적으로 직무 만족에 간접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5 이는 교직에 대한 긍정적이고 의미 있는 관점이 교사의 직무 수행에 있어 중요한 심리적 자원으로 작용함을 시사한다.

 

구체적으로 성직관이나 전문직관을 가진 교사가 노동직관을 가진 교사에 비해 직무만족도가 더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6 이는 교직을 단순한 생계 수단으로 보기보다는 더 높은 가치나 전문적 성장을 추구하는 대상으로 인식할 때 교사들이 자신의 일에서 더 큰 보람과 만족을 느낄 수 있음을 보여준다. 반대로, 교사의 직무 스트레스는 소진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때 교사 효능감, 즉 자신이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믿음은 이러한 소진을 막는 보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42 교직관은 이러한 스트레스에 대한 인식 수준이나 교사 효능감의 정도와도 관련될 수 있으며, 긍정적인 교직관은 교사의 스트레스 대처 능력과 효능감을 높여 소진을 예방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43

 

여기서 교직관은 **'매개 효과'**를 통해 직무 환경에 대한 인식과 교사 안녕 간의 관계를 조절하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객관적으로 동일한 직무 환경(예: 업무량, 보수 수준, 학생 수 등)이라 할지라도, 교사가 가진 교직관에 따라 그 환경을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높은 업무 강도에 직면했을 때, 성직관을 가진 교사는 이를 '학생들을 위한 헌신과 봉사의 기회'로 의미 부여하며 인내할 수 있는 반면, 노동직관을 가진 교사는 '과도한 노동 착취'로 인식하여 더 큰 스트레스와 불만족을 경험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전문직관을 가진 교사는 어려운 교육 환경을 자신의 전문성을 발휘하여 극복해야 할 도전 과제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모색하려 할 수 있다. 이처럼 교직관은 객관적 현실과 주관적 경험 사이에서 일종의 필터 역할을 하며, 교사의 직무 만족도나 소진 수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교사의 직무 만족도를 높이고 소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근무 조건 개선 노력과 함께, 교사들이 자신의 교직에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건강한 교직관을 함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적·교육적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4.3. 학생과의 관계 형성 및 생활지도
교직관은 교사가 학생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관계를 형성하며, 어떠한 방식으로 생활지도를 할 것인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성공적인 교육은 교사와 학생 간의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며 7, 교사가 가진 교직관은 학생을 대하는 기본적인 관점, 예를 들어 학생을 '가르침을 받는 피학습자'로 볼 것인지 아니면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로 볼 것인지에 영향을 주어 관계의 질을 결정한다.8

 

교사가 학생을 '단 하나의 특별한 눈송이'나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씨앗'으로 비유하는 것 41은 그 자체로 교직관의 표현이며, 이는 학생을 대하는 태도와 구체적인 지도 방식의 차이로 이어진다. 예를 들어, 교사가 자신을 '치료자'로 인식하는 교직관을 가졌다면,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심리적 지원을 제공하려 할 것이다. 반면, 교사를 단순한 지식 전달자로 보는 교직관은 학생의 정서적 문제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다. 교직관과 생활지도 방식의 연관성은 여러 연구에서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39

 

더 나아가, 교직관에 따라 생활지도의 궁극적인 '목표'와 그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이 분화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성직관을 가진 교사는 학생의 '올바른 인격 형성'이나 '도덕적 가치 내면화'를 생활지도의 핵심 목표로 설정하고, 상담이나 교사의 모범적인 삶을 통한 감화와 같은 전략을 선호할 수 있다.9 반면, 노동직관을 가진 교사는 생활지도를 계약된 업무의 범위 내에서 수행하려 하거나, 학생의 권리 존중 및 절차적 정당성을 생활지도의 중요한 원칙으로 삼을 수 있다.13 전문직관을 가진 교사는 학생의 문제 행동에 대해 교육학적·심리학적 지식에 기반한 체계적인 진단과 접근을 시도하거나, 학생의 자율성과 책임감을 길러주는 방향으로 생활지도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9 이처럼 교직관은 생활지도의 방향성과 구체적인 방법론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치므로, 효과적인 생활지도 연수나 정책을 개발할 때는 교사들의 다양한 교직관을 고려하고, 각 교직관이 지향하는 생활지도 목표와 전략의 강점과 한계를 논의하여 보다 통합적이고 상황 적합적인 접근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4.4. 교수학습방법 및 학급 운영
교직관은 교사가 어떤 지식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 지식을 학생들에게 어떻게 전달하며, 학급을 어떤 방식으로 운영할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관점을 제공한다. 교사의 교직관은 수업에서 다루는 지식의 성격(예: 교과서 중심의 사실적 지식 전달 vs. 학생 스스로 의미를 구성하는 생성적 지식)과 수업을 바라보는 관점(예: 수업을 정해진 절차에 따라 수행하는 기술로 보는가 vs. 학생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의미를 창조하는 예술로 보는가)에 영향을 미친다.8

 

'미술 시간이 기다려지는 교사'나 '끊임없이 노력하고 발전하는 교사'와 같은 이상적인 교사상은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의 활용, 학생들의 개인차를 고려한 수준별 수업, 학생 중심의 수업 운영 등과 밀접하게 연결되며, 이는 특정 교직관(예: 학생의 성장을 중시하는 전문직관)을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41 교직관은 수업 목표 설정, 교육 내용 선정, 교수 전략, 학습 자료 선택, 평가 방식 등 구체적인 교수 행위의 모든 단계에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협동학습이나 순환식 수업과 같은 특정 교수법의 채택 여부도 교사의 교육 철학 및 교직관과 무관하지 않다.8 교직관과 교수학습방법의 연관성은 교육학 연구의 중요한 주제 중 하나이다.49
교수학습방법과 밀접하게 연관된 '평가관' 역시 교직관과 깊은 상관성을 가지며, 이는 학생의 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교사가 어떤 교직관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평가의 목적, 대상, 방법, 결과 활용 방식 등이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지식의 효율적인 전달을 중시하는 교직관을 가진 교사는 학습 결과를 확인하는 총괄평가나 객관식 시험을 선호할 수 있다. 반면, 학생의 전인적 성장이나 학습 과정을 중시하는 교직관(예: 성직관, 학생 중심의 전문직관)을 가진 교사는 학생의 학습 과정을 지원하고 성장을 돕는 형성평가, 자기 성찰을 촉진하는 포트폴리오 평가, 수행평가 등을 더 중요하게 여길 가능성이 높다. "학습으로서의 평가, 성장으로서의 평가"를 지향하며 학습 과정에서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고 촉진하는 평가 방식 51은 학생 중심적이고 성장 지향적인 교직관과 부합한다. 교사의 평가관과 실제 평가 방식은 학생의 학습 동기, 자기 효능감, 학습 전략 선택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교직관이 평가관을 매개로 하여 학생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연결고리를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교사 연수 프로그램에서는 다양한 평가 방법론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교사들이 자신의 교직관과 평가관을 성찰하고, 학생의 진정한 성장을 지원하는 평가 철학을 정립하도록 돕는 심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5. 현대 사회와 미래 교육에서의 교직관: 도전과 과제
급변하는 현대 사회와 다가오는 미래 교육 환경은 교사들에게 새로운 역할과 책임을 요구하며, 이에 따라 교직관 또한 끊임없는 도전과 재정립의 과정에 놓여 있다.

 

5.1. 현대 한국 사회의 바람직한 교직관 논의
현대 한국 사회는 교사에게 과거와는 다른 다양한 역량과 자질을 요구하고 있다.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역할을 넘어, 학생들의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길러주고, 민주적인 시민 의식을 함양하며, 개방적이고 다원적인 가치를 존중하고, 인간성 함양에 노력하는 인격자로서의 면모를 기대한다.3 또한 정보화 사회에 발맞춘 정보화 능력과 확고한 윤리관, 그리고 끊임없이 연구하고 발전하는 자세도 중요한 덕목으로 꼽힌다.3

 

이러한 요구 속에서 전문직관이 바람직한 교직관의 중요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문직관은 교사가 전문가적인 정신을 가지고 특수한 교육 서비스에 주체적으로 종사하며, 고도의 지적·기술적 봉사를 자유롭게 행함으로써 권위를 행사하고, 장기간의 전문적 교육을 받으며, 자율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그 결과에 책임을 지며, 윤리강령을 따르는 것을 강조한다.17 이는 전통적인 성직관이나 단순한 노동직관을 넘어, 교사의 전문성과 사회적 책무성을 균형 있게 강조하는 관점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바람직한 교직관'을 하나의 고정된 모델로 규정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2에서 지적하듯이, 성직관, 노동직관, 전문직관은 현실적으로 혼재하며 어느 하나가 절대적으로 우월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실제로 교육 현장에서 교사들은 다양한 상황과 문제에 직면하며, 각 상황에 따라 다른 교직관적 가치가 요구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학생과의 깊은 인격적 관계 형성에는 성직관에서 강조하는 헌신과 사랑이 중요할 수 있으며, 새로운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적용하는 데에는 전문직관에서 중시하는 전문성과 자율성이 핵심적일 수 있다. 또한, 교사의 권익이 부당하게 침해받는 상황에서는 노동직관에 기반한 연대와 권리 주장이 필요할 수도 있다.

 

따라서 현대 사회에서 요구되는 바람직한 교직관은 단일한 형태가 아니라, 다양한 교직관의 긍정적인 요소들이 다층적으로 통합되고, 교육 상황과 시대적 요구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될 수 있는 역동적인 관점이어야 한다. 교사들은 각 교직관이 지닌 고유한 가치와 의미를 이해하고, 이를 비판적으로 성찰하며 자신의 교육 철학 속에서 통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교사 교육 프로그램 역시 이러한 통합적이고 유연한 교직관 형성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설계되어야 할 것이다.

 

5.2. 시대 변화에 따른 교직관의 변화 양상
세상의 빠른 변화는 교육의 내용과 방법뿐만 아니라 교사의 역할과 교직관에도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52 지식의 생명주기가 급격히 짧아지고, 인공지능의 발달로 기존의 많은 직업이 재편되며, 사회경제적 양극화가 심화되는 등의 변화는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이는 다시 교육의 목표와 교사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요청한다.52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직면하여 교직관 역시 변화의 압력을 받고 있다. 과거 권위주의적 시대의 교사상이나 산업화 시대의 지식 전달자로서의 교사 역할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되었다. 학생들은 수동적인 지식 수용자가 아니라 자기 주도적인 학습자로 변화하고 있으며, 교사에게는 지식 전달을 넘어 학습을 촉진하고, 동기를 부여하며, 다양한 역량을 함양하도록 돕는 역할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는 교직관의 모습은 두 가지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하나는 외부 환경 변화에 수동적으로 적응하며 기존의 교직관을 마지못해 수정하는 **'수동적 적응'**의 모습이다. 다른 하나는 사회 변화의 본질을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교육의 새로운 역할과 가치를 능동적으로 모색하며 교직관을 **'능동적으로 재정립'**하는 모습이다. 52에서 지적하듯이, 시대 변화를 수용하지 않으면 학교의 위상이 추락하고 교육자에게 비난이 쏟아질 수 있으며, 교사 또한 시대가 필요로 하는 가치와 인재를 길러내는 방향으로 거듭나야 한다. 이는 교직관의 변화가 단순한 적응을 넘어선 주체적인 재구성 과정이어야 함을 시사한다. 수동적 적응은 변화의 흐름에 휩쓸려 교사의 정체성 혼란을 야기하고 교육의 방향성을 상실하게 만들 수 있지만, 능동적 재정립은 교사의 주체성을 강화하고 미래 교육을 선도하는 창조적 동력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교사들은 사회 변화의 의미를 깊이 성찰하고, 동료 교사들과의 지속적인 논의, 전문적 학습 공동체 활동 등을 통해 자신의 교직관을 끊임없이 점검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5.3. 교권 침해 문제와 교직관
최근 한국 사회에서 교권 침해 문제는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전체 응답자의 78%가 교권 침해가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그 주된 원인으로는 학부모의 '내 자녀 중심주의'(50%)가 지목되고 있다.27 또한, 교사의 교권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이 73%에 달하는 반면, 학생 인권은 상대적으로 잘 보호받고 있다는 인식이 높아, 학생 인권과 교권 간의 불균형 문제도 제기된다.27

 

이러한 교권 침해는 교사의 교직관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교권 침해는 교사의 학생들에 대한 소극적인 생활지도, 교직에 대한 불안감 및 불만족 증가, 수업 집중도 하락으로 인한 학생의 학습권 침해, 그리고 장기적으로 우수 인재의 교직 지원 감소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27 실제로 20대 응답자의 절반 이상(56%)이 향후 교사의 사회적 지위가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은 이러한 우려를 뒷받침한다.28 이는 교권 침해가 교사 개인의 사기 저하를 넘어 교육의 질적 저하와 교직의 매력도 하락이라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경고한다.

 

교권 침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교권 4법 개정, 학교 민원 처리 시스템 개선, 아동학대 관련 부당한 신고로부터 교원 보호 강화 등의 제도적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54 또한, 교육 현장에서는 생활교육에 대한 교사의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하고, 정서위기학생에 대한 지원 시스템을 마련하며, 교직 문화 자체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55 교원 스스로 올바른 윤리의식을 함양하고 전문성을 신장하려는 노력 또한 강조된다.56

 

교권 침해 문제와 교직관 유형 간에는 상호작용적인 악화 또는 강화의 관계가 나타날 수 있다. 지속적인 교권 침해 상황에 노출된 교사들은 이상적인 성직관이나 전문직관을 유지하기 어려워지고, 자신의 권익 보호를 우선시하는 노동직관으로 경도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이러한 경향이 심화되어 교사들이 최소한의 역할만 수행하려 하거나 학생 및 학부모와의 관계에서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게 된다면, 이는 또 다른 형태의 갈등을 유발하거나 학부모의 불만을 증폭시켜 교권 침해를 심화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교사들이 전문직관에 기반하여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윤리적 책임을 다하며 교육적 성과를 보여줌으로써 사회적 신뢰를 회복한다면, 이는 교권 존중 문화를 형성하는 데 기여하고, 다시 교사들의 긍정적인 교직관을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도 있다. 따라서 교권 침해 문제 해결은 법적·제도적 보호 장치 마련과 함께, 교사, 학부모, 학생 간의 신뢰 회복 노력, 그리고 교사 스스로 전문성과 윤리성에 기반한 바람직한 교직관을 견지하려는 주체적인 노력이 동반되어야 한다.

 

5.4. 교원평가제도와 교직관 관련 쟁점
교원평가제도는 교사의 전문성 인식과 교직 수행 방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교직관과 밀접하게 연관된다. 교원능력개발평가제는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교사에게 자신의 수업을 되돌아보고 개선할 기회를 제공하며, 연수를 통한 전문성 신장을 유도하는 등의 장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37 실제로 교원능력개발평가제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도 어느 정도 형성되어 있다.57

 

그러나 동시에 온정적이거나 형식적인 평가, 평가 결과의 실질적인 효과 부족, 평가자의 전문성 및 객관성 문제, 교사의 행정 업무 부담 증가 등 여러 한계와 문제점도 지속적으로 지적되어 왔다.37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과거 근무성적평정과 성과상여금평가를 '교원업적평가'로 통합하고 학교성과급제를 폐지하는 등의 제도 개선 노력이 이루어지기도 했다.58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가의 공정성, 교사의 자율성 침해 가능성, 평가 결과의 합리적 활용 방안 등은 여전히 교직관과 관련하여 중요한 쟁점으로 남아 있다.60

 

특히 평가제도 설계와 교육계가 지향하는 바람직한 교직관 간의 불일치 문제는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지점이다. 많은 교육 전문가들은 교사의 자율성, 협력, 내재적 동기, 질적 성장을 중시하는 '전문직관'을 바람직한 교직관으로 강조한다.17 그러나 만약 교원평가제도가 지나치게 계량화된 지표에 의존하거나, 결과 중심의 평가에 치중하거나, 교사 간의 경쟁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면(예: 성과급 차등 지급), 이는 전문직관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와 정면으로 배치될 수 있다.37 이러한 불일치는 교사들이 평가를 잘 받기 위한 피상적인 노력에만 집중하게 만들거나, 평가 제도 자체에 대한 냉소주의를 확산시켜 오히려 전문성 개발 의지를 저해할 수 있다. 또한, 교직을 끊임없이 '평가받는 직업'으로 인식하게 만들어, 교사들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위축시키고 노동직관적 성향을 강화할 우려도 있다. 따라서 교원평가제도는 처벌이나 통제보다는 교사의 성장과 전문성 신장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설계되어야 하며, 평가 과정에서 교사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동료 교사들과의 협력적인 성찰과 발전을 장려하는 방식이 도입되어야 한다. 이는 바람직한 교직관, 특히 전문직관의 함양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과제이다.

 

5.5. 미래 사회 변화(4차 산업혁명, AI 기술 발전 등)와 교사의 역할 및 교직관 전망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은 교육 환경과 교사의 역할에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교직관 또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AI는 학생 개개인의 수준과 특성에 맞는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고, 반복적인 행정 업무를 자동화하는 등 교육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63 이러한 기술 발전은 전통적인 지식 전달자로서의 교사 역할을 축소시키고, 대신 학습 과정을 설계하고 안내하는 학습 촉진자, 개별화된 학습 경로를 조언하는 멘토, 학생의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코칭 역할의 중요성을 부각시킨다.65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역설적으로 인간 교사만이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의 가치는 더욱 커질 것이다. AI가 지식 전달이나 단순 피드백은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지만, 학생들과의 깊이 있는 정서적 교감, 복잡한 문제 상황에서의 윤리적 판단,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 함양, 민주시민으로서의 가치관 교육 등은 인간 교사의 고유한 영역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64 미래 사회에는 비판적·도덕적 추론 능력, 창의적 표현 능력,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존중, 그리고 평생에 걸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며 67, 이러한 역량을 길러주는 것이 교사의 핵심적인 책무가 될 것이다.68

 

이러한 변화는 교직관에도 영향을 미쳐, 기술 발전이 야기하는 교직관의 양극화 가능성을 내포한다. 한편으로는 AI와 같은 첨단 기술을 교육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 효과를 분석하며, 교육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기술 활용 전문가'**로서의 교사상이 부각될 수 있다.63 이는 고도의 전문성과 기술적 역량을 강조하는 특정 형태의 전문직관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적인 상호작용,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 지원, 윤리적 가치 교육, 창의성과 협력 능력 함양 등 **'인간적 가치 수호자'**로서의 교사 역할이 더욱 강조될 수 있다.64 이는 전통적인 성직관의 일부 가치나 인간 중심적 전문직관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 두 가지 측면이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으로 통합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미래 교사는 첨단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면서도 인간적인 가치를 중심으로 교육을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이 두 가지 측면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교사들이 역할 혼란을 겪게 된다면 미래 교육의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미래 교사 교육은 기술 활용 능력과 함께 인간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인문학적 소양 및 윤리적 판단 능력을 균형 있게 함양해야 하며, 교사들이 이 두 가지 역할을 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새로운 차원의 교직관을 정립하도록 지원해야 한다.

 

5.6. 다문화 사회에서의 교직관
한국 사회는 빠르게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으며, 이는 교육 현장과 교사의 역할에 새로운 과제를 제기한다. 다문화 교육 환경에서 교사는 모든 학생, 특히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에 대해 높은 기대와 긍정적인 태도를 가져야 하며, 교육과정에 다양한 문화, 종족, 성별 집단들의 경험과 관점을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70 또한 학생들의 모국어를 존중하고, 문화적으로 민감한 평가 방식을 활용하는 등 포용적이고 공정한 교육 환경을 조성할 책임이 있다.70

 

그러나 현재 국내 교사양성기관의 다문화 교육 관련 강좌 개설은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며, 예비교사들이 실제 다문화 교육 현장을 경험하고 관련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도 부족하다.71 다문화 교육은 단순히 다문화가정 자녀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을 넘어, 모든 학생이 다문화 사회의 시민으로서 갖추어야 할 상호 이해와 존중, 협력의 가치를 배우는 다문화 시민성 교육으로 확대되어야 한다.71

 

이러한 다문화 사회로의 전환은 교직관에도 중요한 변화를 요구한다. 교사는 단순히 지식 전달자의 역할을 넘어, 다양한 문화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서로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문화적 중재자(cultural mediator)'**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더 나아가, 학교와 사회에 존재하는 소수자 집단에 대한 편견과 차별에 맞서, 교육을 통해 사회 정의를 실현하려는 **'사회 정의 실천가(practitioner of social justice)'**로서의 역할까지도 요구될 수 있다. 이는 기존의 성직관, 노동직관, 전문직관에 더하여 사회 변혁적인 관점을 포함하는 새로운 차원의 교직관 정립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따라서 교사들은 다문화 사회의 복잡성과 교육의 사회적 책임을 깊이 이해하고, 이를 자신의 교직관에 통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교사 교육 프로그램 역시 이러한 비판적이고 실천적인 교직관 형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6. 결론: 바람직한 교직관 정립을 위한 제언
교직관은 교사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교육 활동의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적인 요소로서, 교육의 질과 학생의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바람직한 교직관을 정립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은 매우 중요하다.

 

6.1. 교원양성 및 연수 프로그램 개선
바람직한 교직관은 교원양성 단계에서부터 체계적으로 함양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원양성기관의 교육과정은 교육실습을 내실화하고 현장 적합성을 높이며, 미래 교육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예: 학생 발달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 학부모와의 효과적인 소통, 지역사회와의 연계, 동료 교사와의 협업 능력 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선되어야 한다.75 예비교사 선발 과정에서는 교직 인·적성 검사 모델을 개발하여 활용하고, 입학사정관 전형을 확대하여 인성과 교직 적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며, 양성 과정 전반에 걸쳐 인성 교육을 강화하고 다양한 사제 동행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33

 

현직 교사들을 위해서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발맞추어 AI 디지털 교과서 활용 능력, 교권 확립을 위한 법적·실제적 지식,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대한 이해, 그리고 교사의 생애주기에 따른 핵심 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연수 프로그램이 제공되어야 한다.78 특히 교사 스스로 필요와 관심에 따라 연수 내용을 선택하고 참여하는 자기주도적 연수를 지원하고, 여러 연수 내용을 통합하거나 모듈 형태로 제공하여 연수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78

 

이러한 교원양성 및 연수 프로그램 개선의 핵심은 교사를 **'성찰적 실천가(reflective practitioner)'**로 성장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교사가 단순히 지식이나 기술을 습득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교육 경험을 비판적으로 되돌아보고, 그 성찰을 바탕으로 교육 실제를 개선해나가는 능력은 급변하는 교육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지속적인 전문성 신장을 추구하는 데 필수적이다. 따라서 이론 학습과 함께 실제 교육 현장에서의 풍부한 경험, 그리고 그 경험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예: 성찰일지 작성, 동료와의 협의, 멘토링, 수업 분석 등)을 통합적으로 제공하여, 교사들이 스스로 교육 문제를 진단하고 창의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성찰적 실천가로서의 교직관을 내면화하도록 지원해야 한다.

 

6.2. 교사의 전문성 신장 및 자율성 확대 지원
교사의 전문성과 자율성은 전문직관의 핵심 요소이자 교육의 질을 담보하는 중요한 축이다. 교사는 교육전문가로서 자신의 교과 내용과 교수 방법에 대한 깊이 있는 전문성을 갖추고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학생들의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사 스스로 자기장학, 동료장학, 연구회 활동, 전문적 학습공동체 참여 등 꾸준한 전문성 신장 노력이 필요하며, 학교와 교육 당국은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40 교원단체 또한 교사의 전문성 신장과 함께 자율성을 확보하고 사회적 신뢰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53

 

교사의 수업 자율성은 교육 내용과 방법의 창의성과 다양성을 촉진하며, 학생들에게 보다 풍부하고 의미 있는 학습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한다. 물론 이러한 자율성에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수반되어야 한다.79 최근 '학교 자율시간' 도입 등을 통해 교사의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에 대한 권한이 일부 확대되는 추세이지만 80, 여전히 많은 교사들이 교육과정 운영, 수업 방식, 평가 등에 있어 충분한 자율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실질적인 자율성 확대를 위한 제도적·문화적 개선 노력이 지속되어야 한다.

 

교사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진정으로 신장시키기 위해서는 '신뢰'에 기반한 자율성 부여와 그에 따르는 '책무성'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학부모, 지역사회, 정책 입안자 등)가 교사의 전문성을 신뢰하고 자율권을 존중할 때, 교사들은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여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교육 활동을 펼칠 수 있다. 동시에, 교사들은 부여된 자율성에 대해 학생들의 성장과 교육 결과에 대한 책무성을 다함으로써 사회적 신뢰에 부응해야 한다. 단순히 자율성만 강조되거나, 반대로 과도한 통제 중심의 책무성만 요구될 경우, 건강한 전문직관은 형성되기 어렵다. 신뢰를 바탕으로 자율성이 주어지고, 그 자율성을 통해 긍정적인 교육적 성과를 창출하여 책무성을 입증할 때, 교사의 전문직관은 더욱 강화될 수 있으며, 이는 교육 발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

 

6.3. 교권 보호 및 교원 처우 개선을 통한 교직 환경 조성
교사들이 교육 본연의 활동에 전념하고 긍정적인 교직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교권 보장과 합리적인 처우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 최근 교권 보호 5법 시행, 학교 민원 처리 시스템 개선, 아동학대 관련 부당한 신고로부터 교원 보호 강화 등 교권 보호를 위한 다양한 제도적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54 이러한 노력과 더불어 교권과 학생 인권의 조화로운 보장, 정당한 교육활동에 대한 철저한 보호, 교원과 학부모 간의 건설적인 소통 관계 정립이 중요하다.81

 

교사의 처우 개선 문제는 교직관 유형에 따라 그 요구의 강도나 방식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예를 들어, 성직관을 가진 교사는 물질적 보상보다 정신적 만족을 우선시하여 처우 개선 요구에 소극적일 수 있는 반면, 노동직관을 가진 교사는 정당한 노동의 대가로서 적극적인 처우 개선을 요구할 수 있다.2 따라서 교원 처우 개선 논의는 다양한 교직관을 고려하여 다각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교권 보호 및 처우 개선이 교직관 스펙트럼에 미치는 영향은 단순히 **'소진 방지'를 넘어 '교직 매력도 제고'**까지 이어질 수 있다. 열악한 근무 환경과 지속적인 교권 침해는 교사의 심리적 소진을 유발하고 42, 교직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심화시켜 노동직관적 성향을 강화하거나 심지어 교직을 이탈하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 된다.27 따라서 교권 보호와 처우 개선은 일차적으로 교사의 소진을 예방하고 최소한의 직업적 안정감을 제공함으로써, 교사들이 극단적인 노동직관으로 치우치거나 교직을 포기하는 것을 막는 '방어적' 기능을 수행한다. 더 나아가, 교사의 전문성이 사회적으로 존중받고 합당한 사회적·경제적 지위가 보장된다면, 이는 교직 자체의 매력도를 높여 우수한 인재를 교직으로 유인하고, 현직 교사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전문직관이나 긍정적인 성직관을 견지하며 교육에 헌신하도록 하는 '적극적' 유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므로 교권 보호 및 처우 개선 정책은 단순히 교사들의 불만을 해소하는 차원을 넘어, 장기적으로 교직 사회 전체의 교직관 스펙트럼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동시키고 교육의 질을 제고하는 중요한 국가적 투자로 인식되어야 한다.

 

6.4. 미래 사회 변화에 부응하는 교직관 내면화 지원
미래 사회는 예측 불가능성과 복잡성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세대를 교육해야 하는 교사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이고 협력적이며 비판적 사고 능력을 갖춘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서는, 교사 스스로도 이러한 역량을 갖추고 미래지향적인 교직관을 내면화해야 한다.52 특히 학교 인성교육의 핵심 주체인 교사의 인성교육 전문성을 신장시키고 이를 위한 교육적 지원을 강화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82

 

이를 위해 교사들은 자신의 교직관을 끊임없이 성찰하고 52, 동료 교사 및 교육공동체와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40, 지속적인 학습과 성장을 통해 전문성을 개발해 나가는 9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특히 미래 사회의 불확실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교사 스스로를 **'학습자로서의 교사(teacher as a learner)'**로 인식하는 교직관을 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식과 기술이 급변하고 사회적 다양성이 증가하는 미래 환경에서 52, 교사가 과거의 지식이나 경험에만 의존하는 것은 명백한 한계를 지닌다. 따라서 교사는 '모든 것을 다 아는 전문가'가 아니라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배우고 탐구하며 학생들과 함께 성장하는 학습자'로서의 정체성을 가져야 한다.9 이러한 '학습자로서의 교사'라는 교직관은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교육 방법을 혁신하며, 학생들의 변화하는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태도를 길러 미래 교육의 변화를 주도하는 핵심 동력이 될 수 있다. 교사 교육 및 전문성 개발 프로그램은 교사들이 이러한 평생 학습자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동료들과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협력적인 학습 문화를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교육적 시도를 장려하는 학교 문화 구축도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바람직한 교직관 정립은 교사 개인의 노력뿐만 아니라 교원양성 시스템, 학교 문화, 사회적 지원 등 다각적인 차원에서의 통합적인 접근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교사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교육에 헌신하며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