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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교육과 사회정서학습의 통합적 재해석: 미래 교육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 제언

퍼스트무버 2025. 8. 21. 16:30

인성교육과 사회정서학습의 통합적 재해석: 미래 교육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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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서론: 미래 인재상과 인성-사회정서 역량 교육의 부상

1.1.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 시대의 새로운 교육적 도전

4차 산업혁명과 급격한 디지털 전환은 우리 사회에 전례 없는 변화를 가져오고 있으며, 이는 교육 분야에도 새로운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 기술 발전에 따라 인공지능(AI)과 같은 기술이 대체할 수 없는 인간다운 성품과 역량을 갖춘 인재 육성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디지털 사회로의 급격한 전환은 학생들의 사회적 관계 소외와 사회·정서적 결핍 문제를 심화시켰다. 이는 과거의 '성적 우수 = 성공'이라는 등식 이 지배했던 성과 중심 사회에서 인성 결핍으로 인한 사회적 병폐가 심화되었다는 인식에서 출발하며, 교육의 본질적 가치 회복에 대한 사회적 요구로 이어지고 있다.  

 

1.2. 인성교육과 사회정서학습에 대한 재조명의 필요성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인성교육은 오랫동안 중요한 교육적 가치로 다루어져 왔다. 「인성교육진흥법」 제정 등을 통해 국가적 차원의 인성교육 추진이 이루어졌으나, 현장에서는 그 효과에 대한 의문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다. 인성교육의 개념과 추진 체계가 불명확하고, 유사한 교육 정책과의 관계 정립이 부재하여 현장의 혼란과 정책 피로도가 가중된다는 지적이 존재했다. 또한 단발적인 행사 위주로 교육이 이루어져 교과 교육과정과의 괴리가 발생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드러났다.  

 

이러한 전통적 인성교육의 한계를 보완하고, 추상적인 가치를 구체적인 실천으로 연결할 수 있는 대안적 교육 패러다임으로 사회정서학습(Social-Emotional Learning, SEL)이 주목받고 있다. SEL은 인성 함양을 위한 지식뿐만 아니라 이를 행동으로 옮기는 사회정서적 역량 발달을 강조하며 , 이는 기존 인성교육의 추상성을 극복하는 실용적 접근으로 평가된다. 본 보고서는 인성교육과 사회정서학습을 단순히 분리된 개념이 아닌, 미래 교육의 필수적 요소를 구현하기 위한 상호 보완적 관계로 재해석하고, 이 둘을 통합하는 새로운 교육 모델의 필요성과 방향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인성교육과 사회정서학습 차이점
 

II. 인성교육의 재해석: 가치 지향적 접근에서 역량 기반 패러다임으로

2.1. 「인성교육진흥법」에 따른 법적 개념과 의의

「인성교육진흥법」은 인성교육을 "자신의 내면을 바르고 건전하게 가꾸고 타인·공동체·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인간다운 성품과 역량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 정의는 전통적인 덕목 함양에 초점을 맞추던 과거의 관점에서 나아가, 역량(competency)이라는 실천적 개념을 명시적으로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변화를 시사한다. 이는 인성교육이 추상적인 성품이라는 가치와 함께,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능력을 함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이중적인 패러다임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러한 개념의 진화는 한국 교육이 예, 효와 같은 전통적인 유교적 덕목 을 중시하는 문화적 배경과,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실용적이고 기능적인 능력을 동시에 수용하려는 노력을 반영한다. 인성교육이 전인성이나 인격과 같은 가치지향적인 용어 를 포함하면서도, 「인성교육진흥법」은 정보처리 및 활용, 의사소통, 갈등해결과 같은 구체적인 역량을 언급한다. 이처럼 개념적 혼재를 명확히 하고, 구체적인 교육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향후 인성교육 정책 성공의 핵심 과제임을 시사한다.  

 

2.2. 인성교육의 핵심 가치·덕목 및 구성 요소

「인성교육진흥법」이 규정하는 인성교육의 목표가 되는 핵심 가치ㆍ덕목에는 예(禮), 효(孝), 정직, 책임, 존중, 배려, 소통, 협동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덕목은 크게 개인적 덕목(정직, 책임)과 관계적 덕목(존중, 배려, 소통, 협동)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와 연관하여 인성교육에서 추구해야 할 구체적인 방향과 내용을 제시하는 하위 요소에는 자기관리 역량, 심미적·감성 역량, 의사소통 역량, 갈등관리 역량, 공동체 역량 등이 있다. 이처럼 인성교육은 추상적 덕목을 바탕으로 실천적 역량에 대한 논의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왔다.  

 

2.3. 한국 사회 맥락에서의 인성교육 추진 배경과 이론적 뿌리

한국의 인성교육은 1995년 5.31 교육개혁을 기점으로 경쟁과 성과만을 강조해온 사회의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노력으로 추진되었다. 이러한 움직임의 배경에는 '성적 우수=성공적인 교육'이라는 잘못된 등식 과 그로 인한 인성 결핍이라는 사회적 병폐에 대한 위기 의식이 깔려 있다. 또한 사회경제적 격차와 유해한 사회환경 등 사회적 요인과 가정교육 부재 , 그리고 인지능력을 중시하는 입시 위주의 교육제도 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전인교육이 부재하다는 문제 인식이 인성교육의 이론적 뿌리를 형성하였다. 이러한 맥락은 인성교육이 단순히 교육 방법론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범사회적 노력의 일환임을 보여준다.  

 

III. 사회정서학습(SEL):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실용적 접근

3.1. 사회정서학습(SEL)의 정의 및 CASEL 프레임워크 심층 분석

사회정서학습(SEL)은 "사회적, 정서적 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하는 과정"을 의미하며, 사회·정서적 문해력이라고도 불린다. 이는 아주 어린 나이부터 시작하여 성인이 될 때까지 지속되는 평생 학습의 개념을 포함한다. SEL의 연구와 프로그램 개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미국 사회정서학습협회(CASEL)는 SEL을 자기인식, 자기관리, 사회적 인식, 관계 기술, 책임 있는 의사결정의 5가지 핵심 역량을 중심으로 체계화하고 있다.  

 
  • 자기인식(Self-awareness): 자신의 감정, 장점, 한계를 정확히 인식하고 자기효능감을 함양하는 능력이다.  
     
  • 자기관리(Self-management): 감정을 조절하고, 개인 및 집단의 목표를 설정하며,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능력이다.  
     
  • 사회적 인식(Social awareness): 타인의 감정과 관점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다양성을 인정하고 협력적으로 문제 해결에 참여하는 것을 포함한다.  
     
  • 관계 기술(Relationship skills): 건강하고 보람 있는 관계를 형성 및 유지하고, 효과적으로 의사소통하며, 갈등을 건설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이다.  
     
  • 책임 있는 의사결정(Responsible decision-making): 윤리적 기준과 안전성을 고려하여 건설적인 선택을 내리는 능력이다.  

CASEL 프레임워크의 이러한 5가지 역량은 단순히 개인의 감정 조절에 머무르지 않고, 그 목표를 불평등한 정책과 관행에 맞서고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변화 주도자를 양성하는 데까지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는 SEL이 단순히 개인의 심리적 안정 프로그램을 넘어, 미래 사회의 교양 시민 을 육성하는 도구로 진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전통적인 인성교육이 주로 바른 마음가짐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SEL은 이를 기반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행동을 촉구하는 실용적이고 진보적인 패러다임으로 기능할 수 있다.

3.2. SEL의 이론적 근거: 정서지능 및 뇌과학과의 연관성

사회정서학습은 정서지능(Emotional Intelligence)과 다중지능이론(Multiple Intelligence)에 깊은 이론적 근거를 두고 있다. 이는 SEL이 감정과 동기를 인지하는 능력을 학습 가능한 지능의 한 영역으로 간주함을 의미한다. 이러한 관점은 감정이나 성품이 타고난 고정된 특성이 아니라, 후천적, 사회 환경적, 학습적인 영향을 통해 형성될 수 있는 것임을 강조한다. 또한 SEL은 편도체 하이재킹 과 같은 뇌과학적 원리를 통해 감정적 충동을 조절하는 과정이 시스템 1(빠르고 자동적)에서 시스템 2(느리고 의식적)로 전환되는 구체적인 기술로 설명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SEL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닌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기술을 가르치고 훈련하는 접근법을 취한다.  

 

3.3. 한국형 사회정서교육의 특징: '마음건강' 역량의 추가

한국형 사회정서교육은 기존 CASEL의 5가지 핵심 역량에 더해 마음건강 영역을 독자적으로 포함하고 있다. 이는 높은 입시 경쟁과 학업 스트레스로 인해 급증하는 청소년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책으로, SEL을 예방적 차원의 마음건강 증진 프로그램으로 확장한 것이다.  

 

한국형 SEL이 마음건강을 별도의 핵심 영역으로 설정한 것은, 기존 서구 모델을 단순히 도입한 것이 아니라 한국 교육 환경의 특수성을 깊이 반영한 정책적 현지화(Localization) 전략이다. 입시와 경쟁 위주의 사회 가 청소년의 정신 건강 문제 증가 를 초래하자, 교육 당국은 이러한 문제에 직접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음건강을 포함한 독자적인 모델을 개발하였다. 이 접근은 인성교육이 단순히 더 좋은 사람을 만드는 추상적 목표를 넘어, 학생들의 삶의 질과 웰빙을 직접적으로 향상시키는 실용적인 도구로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교육의 목표를 인지적 성취뿐만 아니라 사회적, 정서적 성장 으로 확장시키는 중요한 정책적 전환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인성교육과 사회정서학습 통합

IV. 인성교육과 사회정서학습의 통합적 관계 분석

4.1. 개념 및 목표의 공통점과 상호 보완성

인성교육과 사회정서학습은 그 출발점과 강조점에 차이가 있지만, 궁극적으로 전인적 발달, 더불어 사는 삶 , 그리고 공동체적 가치 함양 이라는 동일한 목표를 지향한다. 이는 두 교육이 근본적으로 같은 맥락에 있음을 의미한다.  

 

이 둘의 관계는 상호 보완적이다. 인성교육이 존중, 배려와 같은 추상적인 가치 인 '무엇'을 제시하지만 그 실천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가 부족하다는 한계를 가진다. 반면 SEL은 자기관리나 갈등 해결과 같은 실용적인 '기술'을 가르치는 '어떻게'에 초점을 맞춘다. 따라서 인성교육이 SEL의 방향성과 윤리적 기준을 제시하고, SEL이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도구를 제공함으로써 덕목이 역량으로 내면화되는 통합적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 SEL은 인성교육의 추상성을 극복하고 실행 가능성을 높이는 잃어버린 퍼즐 조각 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이러한 논리적 연결은 두 교육을 통합하는 SECD(Social Emotional and Character Development) 모델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  

 

4.2. 접근 방식 및 실천적 차이점

인성교육과 SEL은 개념 및 목표의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실천 방식에서 중요한 차이점을 보인다. 인성교육은 주로 학교 교육 전반과 창의적 체험활동 을 통해 지도되며, 교과 융합 수업 이나 학급 헌법 만들기 와 같이 생활화 중심의 접근을 취하는 경향이 강하다.

반면 SEL은 명시적 지도(Explicit instruction) 를 통해 체계적으로 기술을 습득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SAFE 원칙(Sequenced, Active, Focused, Explicit)과 같은 과학적이고 단계적인 접근법을 활용하여, 건포도 명상 이나 탄산수 실험 처럼 구체적인 활동을 설계하고 반복 훈련시킨다. 이는 도덕적 판단력 을 강조하는 인성교육과 책임 있는 의사결정을 위한 문제 해결 기술을 강조하는 SEL 의 차이점으로도 나타난다.  

 
구분 인성교육 사회정서학습(SEL)
개념적 지향 가치 지향적 (덕목 함양) 역량 지향적 (기술 습득)
핵심 가치/역량 예, 효, 정직, 책임, 존중, 배려 등    자기인식, 자기관리, 사회적 인식, 관계 기술, 책임 있는 의사결정   
접근 방식 교육 전반에 통합, 생활화    명시적 지도, 체계적 훈련   
주요 활동 예시 학급 헌법 만들기, 교과 융합 모둠 활동    건포도 명상, 탄산수 실험, 마음 쉼터 운영   
평가 주로 정성적 사례, 만족도 조사    정량적 지표, 행동 변화, 장기적 효과   

 

사회정서학습 효과

 

V. 교육 현장 적용 사례 및 효과 분석

5.1. 인성교육 실천 사례: 교과 융합 및 생활화 중심 접근

인성교육은 특정 과목에 국한되지 않고 학교 교육 전반에서 생활화 중심의 지도가 이루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교육 현장의 사례로는 초등학교에서 모둠별 협력학습을 통해 교과 흥미도와 학업성취도를 향상시킨 사회과 수업 이나, 중학교에서 학급 헌법을 만들어 학생들이 스스로 올바른 법의식과 인성을 함양하도록 도운 활동 등이 있다. 고등학교에서는 문학 및 독서 교과에서 프로젝트 학습을 활용하여 공감과 소통 역량을 강화한 사례가 보고되었다. 이러한 사례들은 인성교육이 교실 수업과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인성 역량을 증진시키는 데 기여함을 보여준다.  

 

5.2. 사회정서학습(SEL) 프로그램 사례: 체계적 기술 습득 중심 접근

사회정서학습은 문제 행동의 근본 원인 을 해결하기 위해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활동을 설계하여 학생들의 기술을 직접적으로 훈련시키는 데 집중한다. 국내 사례로는 학습지원 대상 학생들의 자기효능감 향상을 목표로 프로젝트학습과 삼율활동을 진행한 중학교 전환기 도약 프로그램이 있다. 또한 일상 교육 현장에서는 건포도 명상을 통해 자기 인식을 향상시키거나, 탄산수 실험을 통해 감정 조절의 필요성을 시각적으로 이해시키는 활동이 활용되기도 한다.  

 

칭찬해요와 같은 간단한 활동은 학생들 간의 대인관계 기술을 증진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5.3. 실증적 효과 및 장기적 혜택 분석

인성교육과 SEL은 그 효과를 입증하는 방식에서 차이를 보인다. 인성교육 프로그램의 효과는 주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향상 과 같은 교육적 지표로 제시되는 경향이 있으며, 그 효과를 정량적으로 증명하는 데는 한계가 존재한다. 반면 SEL은 범죄율이나 취업률과 같은 사회·경제적 지표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장기적, 정량적 연구 결과 를 풍부하게 제시한다.  

 
  • 정량적 효과: SEL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징계 감소(73%), 폭력 행위 감소(62%), 집단 따돌림 감소(51%)와 같은 행동 변화를 보였다. 또한 학업 수행 및 읽기 능력 향상(20%) 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 장기적 혜택: 유치원 시절의 사회성 역량은 성인기의 직업적 성공과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사회성 역량이 1점(5점 척도 기준) 증가할 때마다, 대학 졸업 가능성은 2배, 고등학교 졸업 가능성은 54%, 25세에 정규직을 얻을 가능성은 46%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사회성 역량이 1점 감소할 경우, 성인 초기에 범죄로 체포될 가능성은 67%, 마약 사용 가능성은 82% 증가했다.  
     
  • 경제적 합리성: SEL 프로그램은 경제적 관점에서도 효율적인 투자로 평가받는다. SEL에 1달러를 투자할 때마다 약 11달러의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는 , SEL이 재정적으로도 책임감 있는 정책 선택임을 입증한다.  
     
구분 연구 결과 시사점
학업 성취 - SEL 프로그램 경험 학생들의 학업 수행과 긍정적 상관관계  
 

- 읽기 능력 20% 향상  
 

인성·정서 교육이 학업 능력을 저해하지 않으며, 오히려 보완하는 관계임을 입증.
행동 변화 - 징계 감소: 73%  
 

- 폭력 행위 감소: 62%  
 

- 집단 따돌림 감소: 51%  
 

문제 행동에 대한 사후적 대응이 아닌,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예방적 접근임을 증명.
장기적 삶의 혜택 - 고등학교 졸업률 54% 증가  
 

- 대학 졸업 가능성 2배 증가  
 

- 25세 정규직 취업 가능성 46% 증가  
 

학생의 삶의 질과 웰빙을 직접적으로 향상시키는 평생 교육의 기반임을 시사.
사회적 비용 - SEL에 1달러 투자 시 11달러의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  
 

인성 및 사회정서 교육이 바람직한 교육을 넘어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정책 투자임을 증명.

SEL이 제시하는 이러한 강력한 실증적 근거는 인성교육이 "옳고 바람직한" 교육이라는 당위성을 넘어, "사회 전체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필수적인 투자"라는 전략적 논리로 전환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인성교육의 미래는 SEL의 과학적, 실용적 접근을 수용하고, 그 효과를 정량적으로 검증함으로써 정책적, 사회적 신뢰를 확보하는 데 달려 있다.

 

 

VI. 인성-사회정서 역량 교육의 정책적 과제와 미래 방향

6.1. 현행 정책의 문제점 진단

현행 인성교육진흥법을 중심으로 한 인성교육 정책은 여러 한계에 직면해 있다. 첫째, 인성교육의 개념이 시민교육이나 인문소양교육 등 유사한 교육정책과 관계가 명확하지 않아 현장의 혼란과 정책 피로도가 증가하고 있다. 둘째, 교육청 및 단위학교의 인성교육이 단발적인 행사 위주로 이루어져 교육과정과의 괴리가 크고, 실질적인 성과 확인이 어렵다. 셋째, 서면 평가 위주의 만족도 조사 와 인지적 성취기준 중심의 평가 시스템은 인성교육의 실제 효과를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게 만든다. 마지막으로, 인성교육을 선도할 교원에 대한 연수 기회와 구체적인 지도 자료가 부족하여 정책의 실효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6.2. 미래 교육을 위한 정책 제언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고, 인성교육이 미래 교육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정책적 전환이 필요하다.

  • 인성교육의 개념 및 추진 체계 명확화: 인성교육과 SEL의 상호 보완적 관계를 정책적으로 명확히 정립하고, 덕목 중심의 교육을 넘어 역량 기반 인성교육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공식화해야 한다. 특히   마음건강 영역을 포함한 한국형 SEL 모델을 인성교육의 핵심 실행 프레임워크로 채택하고, 이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정서와 정신 건강을 인식하고 관리하는 구체적인 기술을 습득하도록 해야 한다.  
  • 정규 교육과정 내 체계적 통합 방안: 인성교육을 특별한 시간이 아닌 수업시간에 늘 지도되어야 한다는 인식하에 , SEL 요소를 교과 교육과정에   자연스럽게 녹아내도록 교육과정 설계를 재편해야 한다.   책임있는 의사결정 역량을 인권교육이나 안전교육에 통합하는 등 구체적인   교과 연계 사례를 표준화하고 확산하는 것이 중요하다.
  • 교사 역량 강화 및 협력 시스템 구축: SEL의 명시적 지도(Explicit instruction) 를 위한 교사 연수 프로그램을 의무화하여, 교사들이 단순히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을 넘어 실제 학생들에게 기술을 효과적으로 가르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또한 학교, 가정, 지역사회의   협조 체계 를 구축하고, 정신건강 전문가와 같은 전문 인력의 학교 방문 지원 시스템 을 강화하여 학생들의 심리적 위기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 평가 시스템의 개선 및 정책 효과 검증: 단발성, 만족도 조사를 넘어 학업 성취도, 학교 폭력 발생률, 범죄율 등 객관적 지표 를 활용한 장기적 추적 평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를 통해 SEL의   장기적 효과 를 추적하고, 인성교육 정책의 실효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문제점 세부 내용 개선 방안
개념적 불명확성 유사 정책(시민교육, 인문교육 등)과의 관계 미정립으로 인한 현장 혼란 및 정책 피로도 증가  
 

인성교육과 SEL의 통합적 관계를 정책적으로 정립하고, 역량 기반 인성교육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언.
실행의 일회성 단발적 행사 위주로 교육이 이루어져 교과 교육과정과의 괴리 발생  
 

SEL의 명시적 지도 원칙을 도입하여 정규 교육과정 내에 체계적이고 자연스럽게 통합.
평가의 한계 서면 만족도 조사로는 실제 현장 효과 판단이 어려움. 평가에 반영하기 어려운 한계  
 

객관적 지표를 활용한 장기적 추적 평가 시스템 구축. 행동 변화 및 사회적 효과를 핵심 지표로 활용.
교사 역량 부족 교원을 위한 연수 기회와 지도 자료가 부족하며, 낮은 활용도 지적  
 
 

SEL의 구체적 방법론(SAFE 원칙 등)에 대한 교사 연수 의무화 및 학교, 가정, 지역사회 협력 시스템 강화.

 

VII. 결론: 인성교육과 SEL, 미래 교육의 필수적 퍼즐 조각

 

본 보고서의 분석에 따르면, 인성교육은 인간다운 성품과 가치라는 '무엇'을 제시하는 교육 철학적 토대를 제공한다. 반면 사회정서학습(SEL)은 자기인식, 자기관리, 관계기술 등 구체적인 '기술'과 '과정'이라는 '어떻게'를 제공하는 실용적 방법론이다. 두 교육은 학생의 전인적 성장이라는 동일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상호 보완적 관계이며, SEL은 인성교육의 추상성을 극복하고 실행 가능성``을 높이는 잃어버린 퍼즐 조각` 과 같다고 볼 수 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디지털 사회에서 소통과 관계는 새로운 인성 역량을 요구한다. SEL은 이러한 새로운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변화 주도자 를 양성하는 데 필수적인 도구로 기능할 수 있다. 인성교육의 가치적 방향성과 SEL의 실용적 방법론을 결합한 역량 기반 교육 모델을 통해, 한국 교육은 단순한 지식 전달의 한계를 넘어 학생들의 삶과 존엄 을 고양시키는 진정한 미래 교육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교육의 목표를 인지적 성장뿐만 아니라 사회적, 정서적 성장을 포괄하는 총체적 개념으로 확장함으로써, 불확실성이 높은 미래 사회를 살아갈 우리 학생들에게 필수적인 기초 역량을 제공하는 지속가능한 교육 모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