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벽 고려대 석좌교수 “인공지능 능가하는 집단지능… 인성교육이 키워드”
1. 인간 1명과 인공지능이 경쟁해서는 안 된다. 다양한 사람들이 집단을 이뤄 지성을 발휘해야 하는 사회가 된 것이다. 여기에는 크게 두 가지 요건이 있는데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 집단지성)이 하나고, 두 번째는 ‘하트스토밍’(heartstorming)이다. 만약 10명이 모여서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으면 그것은 1명의 능력을 능가하지 못하는 수준이다. 집단지성은 10명이 모이면 모두 다른 사고방식과 이념, 가치관을 가져야 시너지 효과가 일어난다. ...... 집단지성을 위해 다양한 사람이 모이면 갈등이 증폭되는 문제가 발생하는데, 그걸 극복하는 것이 바로 ‘하트스토밍’이며, 인성ㆍ공감력ㆍ대화 및 관계의 기술 등이 필요하다.
2. 조 교수는 한국의 교육을 로켓 발사로 비유를 들며 △발사대(교육시스템) △엔진ㆍ에너지(교육열) △궤도(방향성) 등 세 가지 측면을 통한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했다. ...... 그는 “발사대는 세계 수준급이다. 한국만큼 거의 모든 동네에 학교가 있는 나라가 얼마나 될까. 시골학교라도 교사의 수준은 한국이 높다. 모든 학교에 ICT(정보통신기술)가 다 들어가 있기도 하다”며 “또한 대한민국 교육열, 추진력은 세계 최고라고 할 수 있는데 그 방향성이 엉뚱한 곳으로 향해 있다는 것이 문제다. 한국의 교육이 ‘어떻게 하면 나 혼자 잘 먹고 잘 살까’라는 생각 이상을 하지 않는 것이다. 교육의 방향은 ‘더불어 살자’라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로 설정돼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3. “한국은 입혀주고 채워주니 공부만 해라. 그래야 성공하고 잘 먹고 잘 살 수 있으니 너만을 위해 살라고 한다. 여기서부터 온갖 사회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 교육부터 근본적으로 바꿔나가자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4. 이어 “이것이 인성으로 연결된다. 더불어 같이 사는 것이 인성의 핵심인데 연결해서 함께 사는 것보다 많은 이들이 단절을 선택하고 있다”며 “이런 방식이 우리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돼 버려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등 세상과 단절되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연결하는 문화를 통해서 함께 살아가자는 문화가 자리 잡는 것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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