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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람을 매개로 일으킬 수 있는 가장 큰 혁명이 교육이다/ 유튜브 세대에게서 책을 읽는 뇌 회로가 없어지고 있다/ 책상에서 머리로 공부한 것을 몸을 움직여 직접 체험해봐야 한다/ 지..

퍼스트무버 2022. 1. 19. 00:37

사람이 사람을 매개로 일으킬 수 있는 가장 큰 혁명이 교육이다/ 유튜브 세대에게서 책을 읽는 뇌 회로가 없어지고 있다/ 책상에서 머리로 공부한 것을 몸을 움직여 직접 체험해봐야 한다/ 지식생태학

 

 

 

유영만(58)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는 ‘만나고 만져보고 해보고 느끼는’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생태학을 교육론에 접목해 ‘지식생태학자’로 불린다. 그는 몸을 쓰는 배움을 강조한다. ...... 유 교수는 코로나19 시대 ‘접촉 없는 접속’ 교육이 계속 이어진다면 교육에 근본적인 위기가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생태계의 생명체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살아간다. 지식생태학자는 각각의 생의 방식을 들여다보고 이것들을 어떻게 하면 교육에 접목하고 변화시킬 수 있을까 고민한다. ...... 본인이 책상에서 머리로 공부한 것을 몸을 움직여 직접 체험해봐야 한다. 체화(體化)의 경험이 필요하다. 그러한 별도의 활동이 없는 이상, 근본적으로 암묵적 지식은 절대로 배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

지성과 감성의 언밸런스가 일어난다. 확장해서 생각하면 요즘은 책을 안 읽는다. 300~400페이지 책을 누군가 유튜브에 5분짜리로 요약해서 올린다. 그 동영상을 시청한 아이와 직접 책장을 넘기면서 책을 해석한 아이의 뇌 구조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뇌 과학자들에 의하면 위험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책을 읽는 뇌 회로가 인간의 뇌에 생기는 데 몇천 년 시간이 필요했는데, 최근 몇십 년 만에 이런 뇌 회로가 없어지고 있다고 한다. 영상과 이미지만 머릿속으로 들락날락하면서 직접 읽고 해석하는 능력은 현격히 떨어지는 것이다. 디지털 역기능 중 하나다.

제가 교육에 희망을 갖는 것은 사람이 사람을 매개로 일으킬 수 있는 가장 큰 혁명이 교육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무지에서 앎(지식)으로 바뀌는 게 아니라 사고방식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강력한 매개체가 여전히 교육이다.

 

 


http://jmagazine.joins.com/monthly/view/334459

 

[J포럼 명사 인터뷰] 유영만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의 코로나시대 지식생태학

“코로나19로 교육에 근본적 위기… 지성보다 야성적 사고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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