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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크루디' - 온라인 초등교육 플랫폼

퍼스트무버 2022. 9. 6. 08:48

KT '크루디' - 온라인 초등교육 플랫폼

 

 

 


과거 초등학교 재학 시절 선생님께 받는 '칭찬 도장'은 기분 좋은 자랑거리였다. 많이 모으면 상장과 교환해주기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입학해 디지털 수업이 더 익숙했을 요즘 초등생들에겐 낯선 장면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시대는 변화했고 교육은 이제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 못지않은 상호작용과 재미를 추구하며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진화하고 있다. KT가 지난달 출시한 온라인 초등교육 플랫폼 '크루디'도 대면교실 수업의 핵심인 참여와 소통 구현에 무게를 둔 점이 눈에 띄었다.

https://youtu.be/_pm1r0ZS5sU



수업 태도는 AI가 분석하고, 선생님은 칭찬하고
크루디는 디지털 환경에 맞춰 인공지능(AI)과 인간 교사가 함께 학생들을 관리한다. 교단에서 전체 학생을 둘러보기 쉬운 온라인 교실과 달리 디지털 교실은 작은 화면 탓에 학생 하나하나의 수업태도를 체크하기 쉽지 않다. 크루디에 내장된 AI는 카메라에 비친 학생의 모습을 토대로 집중도와 참여도 데이터를 분석, 교사에게 제공한다. 예컨대 수업태도가 좋은 학생은 이름 옆에 △수업 태도 백점! △열심히 듣고 있어요! △칭찬해 주세요! 등의 문구가 실시간으로 뜨는 식이다.

만약 수업 태도가 좋은 학생이 있다면 교사가 '칭찬'을 해줄 수도 있다. 칭찬 효과는 학생 화면에 시각적으로 표시되며 계정에 기록된다. 이를 '활동 포인트'로 모으면 추후 이를 활용한 이벤트 등 보상활동에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전체 학생의 참여도와 발화량(음성 발표)도 AI가 분석해준다(연내에 학생 공유 기능 업데이트). 이를 활용하면 교사는 온라인 수업 관리의 부담을 덜고,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집중도가 떨어지는 온라인 수업에서 참여 동기를 높일 수 있다.

 

 


분필 대신 마우스지만 괜찮아…함께 문제 풀고, 낙서는 '덤'
실시간 퀴즈 기능과 공동 판서 기능은 교사와 학생들의 상호작용 강화에 도움이 된다. 학생 시절에는 수업 중 "오늘이 5일이니까 5번이 이 문제 풀어봐~" 같은 무작위 문제풀이 시간들이 꼭 있었다. 교사가 주로 일방향으로 설명해야 하는 온라인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이다. 이를 고려했을까? 크루디는 수업 중 교사가 실시간 퀴즈(객관식, 주관식)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풀도록 할 수 있다. 실제 참여해보니 멍하니 화면만 보다가 마우스와 자판으로 문제를 풀고 다같이 결과를 공유해보는 과정이 꽤 흥미로웠다.

학생과 교사가 함께 화면에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기능도 있다. 이 기능 역시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을 듯하다. 교재에서 어려운 부분을 표시해 질문하거나 교사가 칠판에 밑줄을 긋듯 강조 표시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교과서나 칠판에 낙서를 하듯 활용될 수도 있어 보인다. 이날 크루디 수업 체험 중에도 다수의 기자가 화면에 낙서를 하고 글을 쓰는 등 산만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 수업 중 적정선이라면 지루함 가운데 가벼운 장난과 재미 요소로 사용될 수 있을 듯했다. 대신 교사에게는 모든 메모를 지우거나 학생들의 메모 기능을 잠글 수 있는 권한이 있다.


더불어 크루디의 AI 매칭·추천 기능은 MBTI와 DISC 등 성격유형 분석 정보를 통해 성향이 맞는 학생과 선생님을 서로 매칭해준다. 수업이 끝난 후에는 교재와 녹화된 영상으로 복습을 하거나 교사의 맞춤형 피드백을 함께 받아볼 수 있다.

이처럼 크루디는 AI와 디지털 환경을 이용해 최대한 실제 교실과 유사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물론 대면수업의 생생함과 역동성을 온전히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 하지만 단방향 정보 제공 위주로 진행됐던 초기 온라인 교육보다는 긍정적인 환경을 갖췄단 평가다.

 

 


고품질 콘텐츠 공수, 교과 다각화에 박차
좋은 교육은 고품질 교재와 콘텐츠가 필수다. KT는 국내 유명 교육기업 △대교 △천재교육 △메가스터디 △째깍악어 등과 제휴·협력해 검증된 콘텐츠를 제공한다. 우선 독서 논술 영역을 중심으로 창의·융합 수업을 선보였으며 향후 다양한 사업자들과 제휴해 정규 교과목까지 커리큘럼을 다각화할 예정이다. KT도 크루디의 강점 중 하나로 '기존에 보기 힘들었던 주요 사업자 중심의 콘텐츠와 수업 제공'을 꼽았다.

현재 크루디의 주요 타깃은 초등학교 고학년이다. 8월18일 서비스 출시 후 약 2주 만에 7000여명이 수강 등록을 했다. 저학년 선행학습을 위한 수업 수요도 많은 것으로 확인돼 초등 전학년 교육이 가능하도록 서비스가 개선될 예정이다. 운영 중인 클래스는 5일 기준 150여개다. 회사에 따르면 연간 2000개 클래스 상시 운영이 목표다.

수업은 정해진 시간에 주제별 모임 형태로 진행된다. AI 매칭 등을 통해 서로 모르는 친구들끼리 수업을 함께 듣는 경우가 많다. 어색하진 않을까?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온라인 수업 경험이 많은 교사들이 운영하므로 학생들도 금방 적응하는 편이고,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답게 유대감 형성 속도도 굉장히 빠른 편"이라고 설명했다.

크루디는 월정액 서비스가 아니다. 수업에 따라 상이한 가격이 책정된다. KT에 따르면 월4회 수업이 평균 5만원~9만원(교재키트 포함) 사이에 제공된다. 현재는 서비스 출시 기념으로 신규 사용자는 9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https://www.bloter.net/newsView/blt202209050018

 

"참 잘했어요!" 도장과 실시간 퀴즈, 낙서까지…가상교실 KT '크루디' 체험기

과거 초등학교 재학 시절 선생님께 받는 '칭찬 도장'은 기분 좋은 자랑거리였다. 많이 모으면 상장과 교환해주기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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