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스 42

[김훈 특별기고] '내 새끼 지상주의'의 파탄…공교육과 그가 죽었다/ [칼럼 김진경] '김훈' 작가의 '서이초' 관련 글을 읽고

[김훈 특별기고] '내 새끼 지상주의'의 파탄…공교육과 그가 죽었다 입력2023.08.04. 오전 6:00 수정2023.08.04. 오전 7:36 [특별기고] 소설가 김훈, 교사 집회현장을 가다 지난달 29일 오후 2시에 전국 교사 3만여 명이 서울 광화문 앞 거리에 모여서 ‘교육권 보장’을 외쳤고, ‘악성 민원’에 시달리고 짓밟히는 교육자의 고통을 호소했다. 교사들은 교육자의 ‘교권’뿐 아니라 ‘인권’과 ‘생존권’까지도 절규했다. 서울교육대학교 교수 10여 명이 이날 집회에 참가했고, 교수 102명의 이름으로 성명을 발표했다. 교사들은 교원단체나 노동조합이나 소속 학교의 깃발을 내세우지 않고 다만 ‘전국교사일동’의 이름으로 집회를 열었다. 행사를 진행하는 중견 교사는 참가자들에게 “배포된 피켓 이외의 ..

인터뷰 박스 2023.09.25

정성식, 교사에게 붙여진 포도알 스티커/ 교사는 무엇으로 성장하는가?

교원의 성과상여금, 승진가산점으로 눈살을 찌푸리다 보면 초임 시절 잠깐 썼던 포도알 스티커가 생각난다. 당시 많은 선생님들이 썼고, 유행 따라 나도 아이들 사물함에 개인별로 붙여두고 학급을 운영했다. 초등 5학년 아이들은 스티커를 받기 위한 행동이 무엇인지 잘 알았다. 내 잔소리는 확실히 줄었고 학급 관리는 한결 수월했다. 며칠 지나다 보니 아이들은 내가 알아주어 스티커를 주면 그 일을 하고, 혹시라도 내가 알아채지 못하면 잘하던 일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 착한 일을 했다고 스티커를 달라고 조르기도 했다. 더 문제가 된 것은 스티커판에 붙은 스티커 수대로 서열이 매겨지면서 스티커가 적은 친구가 짝이 되면 모둠 스티커가 적어지니 대놓고 싫은 내색을 하는 아이도 있었다. 이런 부작용을 겪으며 인센티브와 페널..

인터뷰 박스 2023.04.26

천병희(번역가), 기억하라! 인생은 반전이 심하다.

천병희(번역가), 기억하라, 인생은 반전이 심하다! https://tv.naver.com/v/404490 번역가 천병희의 서재 지서재, 지금의 나를 만든 서재 tv.naver.com 나에게 서재는 그리스 신화에 비유하자면 '다이달로스'라는 기술자가 있는데 다이달로스의 작업장과 같은 곳입니다. 왜냐하면 좋은 번역을 하기 위해서는 이름있는 영역본이나 독역본 등을 한 4~5가지 이상 참고해야 되고 또 주석도 봐야 됩니다. 그걸 전부 참고하고 나서야 안심하고 우리말로 옮길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문장 하나하나를 번역하는 것을 일종의 작업에 비유한 것입니다. 우리가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 '고전만 읽어라.' 이렇게 하면 좀 문제가 있겠지만, 고전을 먼저 읽고 전공서적이나 또는 취미 생활 위해서 독서를 하는 게 ..

인터뷰 박스 2022.04.26

이종태(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탑다운과 바텀업의 중간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교육감

이종태(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탑다운과 바텀업의 중간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교육감 “경기 교육을 바꾸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교육 바꾸는 것이 목표” △경기도교육감 출마 이유는? 박정희 대통령의 유신체제 시절 서울대학교 미생물학과에 입학했다. 당시 이 전공은 편하게 살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유망한 전공이었지만 큰 흥미를 못 느꼈다. 이후 박정희 독재정권을 타도하기 위해서는 민중 의식을 깨우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대학원을 교육학과로 결정했다. 교육학을 선택한 이유는 사회를 바꾸기 위한 것이었고, 교육학을 통해 세상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중점을 두고 연구를 시작했다. 현재 교육정책을 보면 현장 교사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부분이 많다. 위에서부터 개혁 방안을 내려보내는 것도 어렵고, ..

인터뷰 박스 2022.03.29

강준만, 20대 남성은 정치적 선동에 놀아났나?

강준만, 20대 남성은 정치적 선동에 놀아났나? 불평등은 주로 '사건'이나 '사고'의 관점에서 다뤄진다. 큰 사건이나 사고가 터질 때에만 언론의 관심이 집중될 뿐이다. 이는 인구의 절반이 사는 지방이 평소 언론에서 어떻게 다뤄지는지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불평등의 뉴스화'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데, 이는 학계의 도움이 필요하다. 청년 남성 모임 ‘행동하는 보통 남자들’ 회원들이 지난달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우리는 이대남이 아니란 말입니까?’ 기자회견을 열어 성차별과 혐오를 멈출 것을 촉구하고 있다.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신진욱이 최근 출간한 를 읽었다. 내가 보기엔 탁월한 책이다. 저자는 정치권과 언론이 사랑하는 세대론에 정면 도전하면서 세대론이라는 허상에서 벗어나 ..

인터뷰 박스 2022.03.28

김영기('한국인 최초' 美물리학회장), "똑같이 생각하는 사람만 있으면 과학 발전 없다"

김영기 교수('한국인 최초' 美물리학회장), "똑같이 생각하는 사람만 있으면 과학 발전 없다" 김영기 미국 시카고대 석좌교수가 26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한 초청 강연회에서 입자물리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큰 규모의 연구와 실험을 할수록 다양성이 중요합니다.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만 700명씩 모여 있으면 과학 기술은 발전할 수 없습니다. 다양한 문화와 배경을 가진 사람들의 강점이 한데 합쳐져야 과학이 더 나아간다는 것을, 제 경험을 통해 배우고 느꼈습니다." 다가올 2024년 한국인 최초로 미국 물리학회장 자리에 오르는 김영기(60) 미국 시카고대 석좌교수가 젊은 과학인들을 위해 강조한 키워드는 '다양성'과 '경험'으로 압축됐다. 26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가 주최한 초청 ..

인터뷰 박스 2022.03.28

이대영(서울시교육감 출마예정자), 국내 최초 교정에 위안부 소녀상 설치, 학교에 카페형 로비 설치, 학교급식 ‘투(two)메뉴제’ 도입, ‘아이디어십’이란?

이대영(서울시교육감 출마예정자), 국내 최초 교정에 위안부 소녀상 설치, 학교에 카페형 로비 설치, 학교급식 ‘투(two)메뉴제’ 도입, ‘아이디어십’이란? http://www.edupress.kr/news/articleView.html?idxno=8783 [인물탐구-이대영] “교육은 솔직해야죠”.. 가슴 따뜻한 우리들의 선생님 - 에듀프레스(edupress) [에듀프레스 장재훈기자] 그는 초등학교 6년을 치악산 바람과 함께 십리 길을 걸어 학교에 다녔다. 겨울이면 산허리를 돌아 내리꽂는 세찬 골바람에 등 떠밀렸고 장마철엔 개울물이 불어 오리길 www.edupress.kr 그는 초등학교 6년을 치악산 바람과 함께 십리 길을 걸어 학교에 다녔다. 겨울이면 산허리를 돌아 내리꽂는 세찬 골바람에 등 떠밀렸고 ..

인터뷰 박스 2022.03.18

박미정, 어쩌면 내가 잘못 살아온 건 아닐까?

박미정 어쩌면 내가 잘못 살아온 건 아닐까? 죽음 앞에 섰을 때에야 자신의 삶이 가치 있었지를 따져보는 이반 일리치의 모습은 대부분의 인간의 모습이다. 이반 일리치는 죽음 가까이 가서야 자신의 삶이 제대로가 아니었음을 인정하고 후회한다. 일에서 성공하고, 많은 재물을 모으고, 남 보기에 그럴듯하게 품위를 유지하는데 전력을 다 했던 삶은 모두 가짜였다. 그 삶 속에 이반 일리치 자신은 없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삶을 살고자 했을 뿐, 진정 자신이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고민하지 않았다. 아내와 딸, 아들에게 사랑을 주지도 받지도 못했다. https://brunch.co.kr/@k-teachers/78 죽음에 대하여 박미정 씀 | 이반 일리치의 죽음 / 톨스토이 / 창비 / 2012 제목 그대로 '죽음'에 대..

인터뷰 박스 2022.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