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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태(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탑다운과 바텀업의 중간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교육감

퍼스트무버 2022. 3. 29. 12:46

이종태(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탑다운과 바텀업의 중간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교육감

 

 


“경기 교육을 바꾸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교육 바꾸는 것이 목표”


△경기도교육감 출마 이유는?

박정희 대통령의 유신체제 시절 서울대학교 미생물학과에 입학했다. 당시 이 전공은 편하게 살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유망한 전공이었지만 큰 흥미를 못 느꼈다. 이후 박정희 독재정권을 타도하기 위해서는 민중 의식을 깨우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대학원을 교육학과로 결정했다.

교육학을 선택한 이유는 사회를 바꾸기 위한 것이었고, 교육학을 통해 세상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중점을 두고 연구를 시작했다.

현재 교육정책을 보면 현장 교사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부분이 많다. 위에서부터 개혁 방안을 내려보내는 것도 어렵고, 현장에서부터 치고 올라가는 것도 어렵다. 결국 이 두 개가 만나는 중간 지점에서의 중간 리더십이 필요하다. 탑다운과 바텀업의 중간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교육감이라고 생각한다.

교육감은 교사, 학부모와 현장에서 소통할 수 있고 중앙정부와도 협력할 수 있다. 본인은 우리나라 교육 현실을 바꾸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 그동안 대한민국 교육이 많이 바뀌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

이것은 저의 평생의 소신으로, 학교에서 공부하고 암기해서 시험 보고 등수를 매기는 틀과 입시 위주의 교육, 서열화 등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어마어마한 힘을 가진 기득권이 버티고 있어 교육감 한 사람이 많은 것을 바꾸는 것은 힘들겠지만 변화를 위해 노력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대표 공약을 소개한다면?

저의 3대 비전은 잠 깨는 교실, 시끌벅적한 학교,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이다.

 

  1. 잠 깨는 교실에는 초·중·고교생의 개인별 과목 선택이 가능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고, 
  2. 시끌벅적한 학교는 교무실, 교실 가릴 것 없이 자유롭게 토론할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다. 
  3.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은 빈곤, 학습 부진, 취약 가정 등에 더 관심을 두고 지원하겠다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의 학습 경험의 장을 학교에서 마을로 넓히는 학교 자치 구현, 진로 중심 교육, 대안 교육 지원 등 4대 정책 과제도 공약으로 정했다.

모두에게 귀를 기울이되 반드시 원칙을 지키도록 하겠다. 교육감실을 365일 열어 놓아 소통하고,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을 만나는 일을 최우선으로 둘 것이다. 어떤 이익 집단에도 편향되지 않는 교육감이 되겠다.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하락되었다는 분석이 있다. 해결방안은?

코로나로 인해 학생들의 학습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고 그 결과로 학력 저하가 나타났다는 것은 맞다.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학습 기회를 보장해줘야 하는데 코로나가 그 기회를 많은 부분 빼앗아갔다.  코로나가 비대면 학습을 강요함으로써 기존의 학교 존재 양식을 거부한 것에 근원적인 문제가 있다고 본다. 빨리 코로나가 극복되기를 바라지만 3년째 이어지고 있으며 앞으로의 상황도 불확실하다.

저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의 블렌디드가 필요하다고 본다. 출석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온라인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또 다른 팬데믹(pandemic)이 발생했을 때 온라인·오프라인 수업이 상시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이재정 교육감의 8년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이재정 교육감의 꿈의학교는 긍정적인 가치를 갖고 있다고 본다. 다만 기존 혁신 학교와 맥이 닿지 않았고, 기존 교육과정과 어떻게 접목될 것인가의 대비가 부족했다.

또한, 이 교육감의 후반기는 안타깝게도 경기 교육 변화의 동력이 많은 부분 사라졌다. 현장의 교사들에게 힘을 실어주지 못했고, 혁신학교에 대한 지원도 거의 끊겨 혁신학교의 동력과 에너지가 거의 사라지거나 유명무실화 되어 버렸다. 교육감의 생각과 학교 현장의 생각이 맞지 않는 부분도 많았다고 생각한다.

 


△경기도교육감에 당선된다면 역점을 두어 추진할 정책이나 남기고 싶은 말은?

경기도가 대한민국 교육을 바꾸는 시발점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려면 경기교육이 바뀌어야 한다. 김상곤 전 장관이 쌓아왔던 업적이 되살아나기 위해서는 경기도교육청이 지난 8년간 해왔던 관행을 바꿀 필요가 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공동체 내부의 활발한 의사소통이라 생각한다.

현재는 교사, 학부모, 교육감, 교육청 관료가 완전히 사분오열된 상황이다. 다시 뭉쳐 경기도의 교육을 바꿔야 한다. 진보, 보수 다 떠나서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지금까지의 생각을 바꾸고 하나가 되어 협력해야 한다.

교육적인 순수성과 열정을 갖고 사람들의 마음을 모은다면 경기 교육은 저절로 발전할 수 있고 선도적인 위치에 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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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종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 경인종합일보

[경기= 이승수·이한준 기자]△경기도교육감 출마 이유는?박정희 대통령의 유신체제 시절 서울대학교 미생물학과에 입학했다. 당시 이 전공은 편하게 살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유망한 전공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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