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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네이티브'란?/ 학교에 태블릿PC보다 노트북이 필요한 이유

퍼스트무버 2022. 3. 28. 01:31

'디지털 네이티브'란?/ 학교에 태블릿PC보다 노트북이 필요한 이유

 



코로나19와 함께 시작한 원격수업이 3년 차에 접어들었다. 디지털 사회 속 '외딴 섬'이었던 학교가 코로나19로 인해 강제 디지털 전환을 시작했지만, 여전히 사회 전반적 수준에는 한참 못미친다. 그동안 학교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물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디지털 침투를 막은 최후의 보루와 같았다. 학교의 디지털 전환이라고 하면 '원격수업'을 떠올리지만, 원격수업이 디지털의 전부가 아니다. 양방향 소통 시대에 맞는 참여형·자기주도형 교육으로 바뀌기 위해 디지털 전환이 필요하다. 학교 디지털 전환이 지향해야 할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지, 디지털 전환을 위해 필요한 정책과 사항은 무엇일까. 오는 21일 교육부·한국교육학술정보원·전자신문이 개최하는 '미래교육을 위한 에듀테크·디지털 전략 포럼'을 앞두고 3회에 걸쳐 학교 디지털 전환 전략을 진단하고 제시한다.

 


<상>'디지털 네이티브'가 자라나는 학교
<중>'K-에듀통합플랫폼'이 온다
<하>'에듀테크소프트랩' 현장을 가다


이천양정여자중학교 학생들이 음악 시간에 비트메이커 스플라이스 프로그램을 활용해 랩 비트를 만들고 있는 모습. 이천양정여중 학생들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메타버스까지 활용해 영어, 수학, 음악 수업 융합 수업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과 함께 성장한 세대를 '디지털 네이티브'라고 부른다. 태어나면서부터 디지털을 접했던 이들은 디지털에 가장 뒤떨어진 학교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다. 그나마 원격수업을 계기로 디지털 형태 수업 기반이 최근에야 다져지지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모든 학교 교실에 와이파이(Wi-Fi)가 설치돼 디지털 자료를 공유하고 다운로드 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교육당국이 서둘러 스마트기기를 보급함에 따라 집에서나 학교에서 스마트기기로 접속해 수업을 듣고 자료를 찾을 수도 있게 됐다.

그러나 서책을 디지털로 바꾸고 수업장소를 교실에서 온라인으로 바꾸는 수준을 넘어서는 미래교육으로의 전환 단계에는 못미친다고 교육계는 지적하고 있다. 디지털을 이해하고 활용할 뿐만 아니라 만들어낼 줄도 아는 문해력을 갖추고 학생 스스로 자료를 찾고 활용할 줄 아는 자기주도 학습까지 포함한다는 것이다. 교수학습 방식은 디지털을 통해 일방향에서 양방향으로, 지도는 맞춤형으로, 교육의 범위는 방대해진다. 미래교육에서 디지털 전환을 강조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원격수업과 함께 시작된 디지털 전환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물리적인 인프라와 시스템이 가장 먼저 필요하다. 지난해부터 교육부와 교육청은 그린스마트미래학교를 통해 학교 환경을 미래교육 환경으로 바꿔나가고 있다. 그린스마트미래학교는 사용자들의 의사를 반영해 오래되고 획일적인 학교 건물을 개축하는 사업이다. 스마트교실 등 디지털 교육 환경 조성도 포함되어 있다. 교실에 디지털 인프라 설치만으로는 부족하다. 최근 교사가 학생들의 수준을 보다 정확하게 진단하고 바로바로 피드백을 해줄 수 있는 앱이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학교에서 에듀테크와 서비스를 보다 다양하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에 대한 요구도 더불어 커지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도 여야를 가리지 않고 디지털 플랫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선이 끝나고 정부가 바뀌었지만 교육 디지털 전환을 위한 노력은 새 정부에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 전환에 대한 제대로된 설계와 계획도 중요하다. 일례로 학교 디지털 전환을 위해 교육청에서는 학교와 학생들에게 태블릿PC를 보급하고 있지만, 정작 교사들은 태블릿PC보다는 노트북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태블릿PC로는 자료를 검색하고 영상을 보는 콘텐츠 소비에는 편리하지만, 코딩을 하고 자료를 만드는 '콘텐츠 창작'에는 불편하다는 것이다. 노트북이 다소 비싸지만 클라우드 기반의 저렴한 교육용 노트북도 찾을 수 있다.

디지털 전환이 새로운 교육격차를 만들어내지 않도록 사각지대를 살피는 것 또한 필요하다. 일부 학교는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메타버스까지 활용해 창의적인 융합 수업을 만들어내 학생들의 학업열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또 일부 학교들은 여전히 양방향 수업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강복 교육부 미래교육추진담당관은 “학생 개개인의 삶과 성장을 지원하는 학교가 미래학교”라면서 “미래학교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디지털 속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교육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전략 수립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https://www.etnews.com/20220311000169

 

[집중진단]학교 디지털 전략 <상>'디지털 네이티브'가 자라나는 학교

코로나19와 함께 시작한 원격수업이 3년 차에 접어들었다. 디지털 사회 속 외딴 섬이었던 학교가 코로나19로 인해 강제 디지털 전환을 시작했지만, 여전히 사회 전반적 수준에는 한참 못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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