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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시대, 교육의 개념은? 교사의 역할은?/ 2025년 나이스와 에듀파인까지 통합되는 'K-에듀통합플랫폼' 등장

퍼스트무버 2022. 3. 28. 01:44

빅데이터 시대 교육의 개념은? 교사의 역할은?/ 2025년 나이스와 에듀파인까지 통합되는 'K-에듀통합플랫폼' 등장

 

 

<상>'디지털 네이티브'가 자라나는 학교
<중>'K-에듀통합플랫폼'이 온다
<하>'에듀테크소프트랩' 현장을 가다

 


대전오류초 학생들이 인공지능을 이해하고 실습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교육 관련 사이트를 찾아 활용해보고 있다.


“학생 하나하나 수준에 맞춰 가르치고 싶다해도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수업 중 학생들의 이해 수준을 즉각적으로 판단하기도 힘들고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는 학생들이 아니라면 더더욱 맞춤형 교육을 하기가 어렵다”

교사들의 하소연이다. 하지만 정확한 데이터가 쌓이고 실시간 피드백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진다면 이야기는 다르다. 학생 수준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할 수 있도록 과제를 제시할 수 있게 된다. 부족함을 느낀 학생이 다른 학습 수단도 쉽게 찾게 된다면 교육 개념 자체가 바뀔 수 있다. 교사는 지식전달자가 아니라 학생이 스스로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지식 촉진자가 될 수 있다.

원격수업을 계기로 학교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교수학습 방식의 대대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는 모든 교육 활동들이 디지털 기반으로 관리하는 '플랫폼'이 필수적으로 거론된다. 대선에서도 디지털 교육 플랫폼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내세웠다. 해외에서도 이름과 체계가 다르지만 정부가 나서서 교육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영국 교육부는 디지털 기반 확충을 위해 인터넷 속도를 개선하고 클라우드 기반 사업도 추진 중이다. 학교가 교육용 소프트웨어를 구매하기 전 시범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까지 갖췄다. 싱가포르도 에듀테크 허브SLS(Student Learing Space)를 운영 중이다.

우리나라는 플랫폼 구축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됐지만 구축 작업은 아직 궤도에 진입하지 못한 상태다.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논의가 시작돼 이제 밑그림을 그린 수준이다.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지난해 'K-에듀통합플랫폼(가칭)' 정보화전략계획(ISP)을 수립하고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 중이다. 민간과 공공의 에듀테크 서비스를 하나의 통합 플랫폼으로 모아 학생에게는 맞춤형 학습환경을 제공하고 교사에게는 다양한 교수학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을 활용하고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 NEIS)이나 교육행정·재정통합시스템(K-에듀파인)과 연계하고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성되는 만큼 수천억원 예산이 투입될 전망이다. 사업 규모 만큼 거쳐야 할 단계도 많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예산을 확보하는 등의 절차를 밟으면 빨라도 내년에야 개발 착수가 가능하다. 예정대로 진행되면 2024년 9월 부분개통을 거쳐 2025년 9월 전면 개통한다.

K에듀통합플랫폼은 교사와 학생이 한번의 로그인으로 서비스를 이용하고 활동은 데이터로 자동 저장돼 평가와 맞춤형 학습 지원에 활용되는 체계로 구상됐다. 통합인증을 구현하고 NEIS를 연계할 계획이다. 또한 클라우드 기반 개인 저장 공간도 제공한다. 각 시도 교육청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논의되고 있다. 민간 에듀테크 서비스 연계가 어느 정도 될지가 과제다. 민간을 배제하고 공공으로만 구성된 플랫폼은 결국 반쪽짜리 플랫폼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비식별 데이터는 민간이 활용할 수 있어야 생태계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

 


<K-에듀 통합 플랫폼 개념도>


학교 현장을 대대적으로 바꿀 플랫폼인 만큼 교육계의 기대는 크다. 플랫폼 구축이 시급하지만, 플랫폼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충분한 논의와 준비를 거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개발하고 관리하기 편한 시스템이 아니라 교사와 학생이 이용하기 편하고 민간 에듀테크 생태계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시스템이어야 한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조기성 스마트교육학회장은 “교사 업무를 덜어주고 교육은 개인화할 수 있는 플랫폼을 통해 입시제도 개선까지 할 수 있는 플랫폼이어야 한다”면서 “모든 교육활동이 평가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교육 관련 시스템을 모두 연계하고 데이터 표준화도 이뤄야 한다. 민간 에듀테크 서비스까지도 포용해야 진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ttps://www.etnews.com/20220315000195

 

[집중진단] 학교 디지털 전략 <중>K-에듀 통합플랫폼이 온다

“학생 하나하나 수준에 맞춰 가르치고 싶다해도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수업 중 학생들의 이해 수준을 즉각적으로 판단하기도 힘들고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는 학생들이 아니라면 더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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