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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최연소 교육부 장관(35세) '나딤 마카림'의 3가지 교육혁신/ 고젝(Gojek)/ “뭘 알고 있느냐”보다 아는 것을 기반으로 “뭘 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시대/ 최고의 설계란 고객이 ..

퍼스트무버 2022. 1. 28. 16:38

인도네시아 최연소 교육부 장관(35세) '나딤 마카림'의 3가지 교육혁신/ 고젝(Gojek)/ “뭘 알고 있느냐”보다 아는 것을 기반으로 “뭘 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시대/ 최고의 설계란 고객이 원하는 것을 하는게 아니라, 고객이 전혀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게 바로 내가 원했던 것이라고 탄성을 지를 수 있는 설계



 

인도네시아 국민의 삶을 바꿔 놓은 나딤 마카림은 2019년 최연소 교육부 장관(35세)이 된 젊은 혁신가다. 마카림 장관은 학생들이 창의적·혁신적·도전적이길 바란다면 학교, 대학, 교수가 먼저 창의적·혁신적·도전적이어야 한다며 다음과 같은 교육혁신 정책을 추진했다.

 


첫째, 학과와 코스가 대학 안에서만 묶여서 운영되던 방식을 비묶음(unbundled) 고등교육 체제로 바꿨다. 자국에 들어와 있는 세계적 수준의 기업, 연구소, 다국적 기구, 비정부 기구(NGO), 산업체 등 어떤 기관이라도 고퀄리티의 전문 지식과 기술이 있으면 미니 대학이 될 수 있게 했다. ...... “뭘 알고 있느냐”보다 아는 것을 기반으로 “뭘 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시대다. 기존의 대학 교육으로는 미래 준비가 불충분하기에 대학 교육과 현장을 접목하는 산학 협력이 불가피하다. 이를 위해 정부는 산업체와 대학을 연결하는 온라인 중개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플랫폼에 산업체는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올리고 대학에서는 그에 대한 해결책 제안을 올려 서로 쉽게 연결되게 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강의와 시험 같은 전형적인 학습 모델에서 벗어나 팀 속에서 뭔가를 만들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구상하는 등 현실 사회 속에서 경험 기반의 학습을 하게 된다.

 


둘째, 평가를 바꿔야 교육이 바뀐다는 명제를 실행에 옮겼다. 인도네시아에도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가 있는데 기존의 평가는 정보 흡수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었다. 마카림 장관은 평가가 타당하지 않으면 현재의 위치를 진단할 수 없어 발전이 불가능하다며 수십 년간 이어져온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를 비판적 창의적 역량을 평가하는 PISA 평가 방식으로 바꿨다.

 


셋째, 교원 리더십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전국의 교장 및 장학관을 대상으로 한 9개월간의 프로그램이다. 주목할 점은 역량 강화 프로그램이 아니라 마인드 변화 프로그램이라는 것이다. 

 

 


최고의 설계란 고객이 원하는 것이 아니다. 고객이 전혀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게 바로 내가 원했던 것이라고 탄성을 지를 수 있는 설계다. 교육정책 설계도 마찬가지다. 학생이 원한다고 쉬운 교육을 할 것이 아니라 학생이 생각지도 못한 깨달음을 주고 이게 바로 내가 바라던 교육이라고 졸업 후에도 인정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마카림 장관은 “교육에서 위험을 감수하면 안 된다는 말이 가장 실망스럽다”며 “지금 시대의 교육에서 가장 큰 위험은 변하지 않고 현상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https://www.hankyung.com/opinion/article/2021090153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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